인천 중구청장 보궐선거 후보자들이 캠프 구성을 완료, 선거운동 전략 짜기에 본격 돌입했다.

새누리당 김홍섭(63) 후보는 지역에 기반을 둔 인물 중심으로 캠프를 구성했다. 민주통합당 강선구(50) 후보 캠프는 당에서 수혈한 선거전문가들로 이뤄졌다.

김 후보는 지역을 잘 아는 사람으로 캠프 조직을 구성했다. 김 후보측은 "직책별 세분화보다 지역별 안배에 초점을 맞췄다"며 "지역에 기반을 둔 인물들이 지역협의회 등 지구당 조직을 관리하는 전략을 세웠다"고 설명했다.

강 후보는 중앙당과 시당에서 영입한 실무자들 중심으로 캠프를 꾸렸다. 강 후보측은 "(대선)야권 단일후보의 공약과 연계된 현실적인 공약을 내놓고, 기존 지역 인물 중심의 선거를 타파하고자 젊은 실무자들을 중심으로 캠프를 구성했다"고 말했다.

각 후보자 캠프의 인물 구성을 자세히 살펴보면, 새누리당 김 후보 캠프는 김환(69) 전 중구의회 의장이 선거대책본부장을 맡고 있다. 김 전 의장은 2010년 시의원에 출마했던 신흥동을 중심으로 지역세를 결집하고 있다.

사무장인 김홍준(60) 거성종합건설 대표는 영종발전협의회를 중심으로 영종도 표심 잡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기획총괄인 부동산 컨설턴트 김대영(55)씨도 사업기반인 영종동·운서동 지역을 공략하고 있다. 김기성(72) 현대마린 회장은 고문대표직을 역임하며 연안동을 책임지고 있다. 홍보총괄은 중구청 공무원 출신인 장원석(42)씨로 역시 '지역통'으로 불리고 있다.

민주통합당 강 후보는 선거대책본부장으로 김영주(63) 전 인천시의회 부의장과 안병배(55) 시의원을 세웠다. 투톱 체제다. 이들은 캠프 외곽에서 지역유세와 당내 지역세력 결집을 지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 후보 캠프 사무국장은 민주통합당 인천 중·동·옹진 사무국장을 맡고 있는 정동희(40)씨다. 회계책임자는 정재헌(47) 문병호 국회의원 조직특보로, 선거법과 회계법 전문가로 평가받고 있다. 캠프에서 정책·홍보를 담당하는 이정민(38) 문병호 국회의원 정책비서는 선거공약의 구체적인 실천방안을 연구하고, SNS를 활용한 전방위적 홍보를 위해 영입됐다.

/박경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