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경기도교육청의 '경기교육장학회' 설립(본보 10일자 18면)과 관련 경기도내 초등 교장단들이 이에 반대키로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알려져 장학회 구성이 난관에 부딪칠 전망이다.

이 과정에서 일부 지역교육청은 회원가입을 종용하는 교육장과 초등교장협의회간에 갈등도 빚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장학회 설립방침이 발표된 지난 10일부터 도내 24개 지역교육청별 초등교장협의회는 각각 교장들로부터 나름대로 여론을 청취한 결과 ▲자발적이 아닌 일방적 지침으로 구시대적인 발상이라는 점과 ▲일부 교육관료들의 생색용이 될 우려가 있다는 점 ▲장학금 혜택의 효과가 미미해 실효성이 떨어질 것이라는 점 등을 들어 경기교육장학회 설립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최종 입장을 밝혔다.

이 밖에도 사립 중.고등학교와 공립 중.고교 등에서도 공식입장은 표명하지 않았지만 일부 교장들도 이에 대한 반대에 동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장학회 설립을 둘러싸고 진통이 불가피하게 됐다.

이에 대해 도교육청의 한 관계자는 “충분한 여론수렴을 거치지 않은 절차상의 문제점은 인정한다”며 “어디까지나 교장들의 희망에 의해 회원가입을 받을 방침”이라고 말했다.
/李俊九기자·leejoo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