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장에 잠자고 있는 교복, 남동구 교복은행에 기부하세요'.
인천시 남동구(구청장·배진교)는 '교복은행'을 운영한다고 4일 밝혔다. 구는 학부모들의 교복 구입비를 줄이고 학생들에게 물자 절약의 필요성을 알리기 위해 교복은행 사업을 기획했다. ┃사진
일부 학교는 자체적으로 교복 나눔 활동을 벌이고 있다. 하지만 교복 대부분은 폐기 처리되고 있는 실정이다.
학생·학부모들이 학교 또는 아파트에 설치된 교복 수거함에 안 입는 교복을 넣으면, 세탁과 수선을 거쳐 수요자에게 저렴하게 판매하게 된다.
세탁과 수선은 사회적기업으로 선정된 세탁업체가 맡는다. 교복 판매 수익금은 어려운 학생을 위한 장학금으로 쓰일 예정이다.
구 관계자는 "교복이 다른 의류 상품과 비교했을 때 비싼 편이다"며 "저소득층의 경우 경제적 부담이 만만치 않다"고 했다. 이어 "교복은행 사업이 가계에 경제적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구는 아파트에 교복 수거함을 설치하고자 아파트관리사무소와 협의를 하고 있다. 신학기를 앞둔 내년 2월에는 수거한 교복을 판매할 계획이다.
학교와 아파트부녀회 등 교복 수거에 도움을 주고 싶은 기관·단체는 구 전략사업추진단(032-453-5892)으로 문의하면 된다.
/목동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