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구단인 프로축구 인천유나이티드FC에 '세금'이 긴급 수혈될 전망이다.

인천시의회 문화복지위원회는 인천시 문화체육관광국 제2차 추경예산안 심의를 통해 인천유나이티드FC 운영지원비 20억원을 증액 편성했다.

재정난으로 대부분의 추경예산안이 전반적으로 감액 편성되는 상황에서 이번 증액 편성은 이례적인 경우다. 그만큼 인천유나이티드의 운영이 어려운 상황이라는 것이 문복위의 판단이다.

지난 2010년 54억여원의 적자를 기록한 인천유나이티드는 올해 경영 상황이 더욱 악화돼 73억9천여만원의 적자가 예상되는 상황이다.

스폰서 이탈 등으로 인한 광고 수입 감소가 구단 적자의 가장 직접적인 원인이다. 특히 인천유나이티드는 극심한 재정난으로 지난 2월 7억원 규모의 선수단과 임직원의 임금을 제때 주지 못하기도 했다.

금융권으로부터 임금 지급을 위한 긴급 차입을 하기도 했다.

인천유나이티드 관계자는 "광고 수입 감소 등으로 인한 수입 감소가 적자의 가장 큰 원인이지만 아직까지 이를 극복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이번 증액 편성을 결정한 문복위는 경영난을 극복할 수 있는 자구책 마련을 조건으로 제시했다.

이번 증액 편성안은 시의회 예산결산위원회의 심의를 받아야 최종 확정된다.

/이현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