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관련기관과 유사한 명칭을 사용하며 소방관을 사칭,주점과 음식점 등 상가를 무대로 소방안전점검을 해주겠다고 속여 소화기 등 소방물품을 강매하는 사례가 많아 상인들의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24일 경기도소방재난본부와 상인들에 따르면 소방안전공사,소방공사 등의 명칭을 사용하는 민간업자들이 소방관과 비슷한 복장을 하고 상가의 소방안전 실태를 점검하는척 하며 소화기를 강매하는 사례가 빈발하고 있다는것.
일선소방서들은 이들로부터 피해를 입은 시민들의 신고가 지난 1월부터 지금까지 100여건에 이르고 있으나 액수가 작고 귀찮다는 이유로 신고하지 않은 사례를 포함하면 피해는 훨씬 많을 것으로 보고있다.
지난 19일 오후 3시께 수원시 팔달구 인계동 모 일식집에 소방관 복장을 한 30대 남자가 소방점검을 나왔다며 시설을 점검한 뒤 소화기의 분말이 굳어있어 사용할 수 없다며 교체를 요구,1만원선인 시중가격보다 3배나 비싼 3만원을 주고 내용물을 교체했다.
안양시 안양 1동의 L유흥주점에도 지난 1월 25일 오후 7시께 소방관 차림을 한 30대 남자가 찾아와 커텐 등 내부장식에 내화물품을 사용하지 않아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고 소화기 구입을 요구해 배이상 비싼 5만원을 주고 샀다.
지난 18일 밤 8시께 찾아온 소방업자로부터 4만원을 주고 소화기를 구입한 수원시 팔달구 인계동 Y주점 업주 김모씨(38)는 “가게 입장에서는 소방설비가 잘못됐다고 지적하는데야 비싼줄 알면서도 소화기를 구입하지 않을 도리가 없다”며 주변업체들 대부분이 한 두번씩은 이같은 피해를 입었다고 말했다.
도 소방재난본부는 피해사례가 잇따르자 소방관은 소화기를 판매하지 않는다는 홍보전단을 배포하는 등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으나 이들을 적발하기도 어려운데다 처벌법규도 마땅치 않아 골머리를 앓고 있다.
수원남부소방서 이천우 소방관은 “최근 이같은 피해사례가 잇따르고 있으나 특별한 대책이 없다.소화액 교체나 돈을 달라고 요구하면 일단 소방서에 신고를 해야한다”고 당부했다.
/朴峴秀기자.parkhs@kyeongin.com
소방관 사칭 소방물품 강매
입력 2000-02-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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