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녹색기후기금(GCF) 사무국 유치국가로 최종 결정됐다.

기획재정부는 8일(현지시각)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18) 전체회의에서 인천 송도에 사무국을 설치하기로 한 지난 10월 GCF 이사회의 결정을 만장일치로 인준했다고 9일 전했다.

총회에 참석한 박재완 기재부 장관은 유영숙 환경부 장관이 대독한 글에서 "한국을 GCF 유치국으로 인준해줘 감사하다"며 "GCF가 성공적으로 정착하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는 "기후변화는 인류가 직면한 가장 시급한 과제"라며 GCF가 개발도상국이 저탄소 녹색성장의 길로 전환할 때 중요한 역할을 맡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GCF 임시사무국과 협력해 이른 시일 안에 법적 지원과 기타 행정 지원을 제공하고, 사무국ㆍ직원들의 한국 이전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GCF에 무상지원될 건물인 인천 송도의 아이타워(I-Tower)에는 내년 2월부터 입주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박 장관은 "내년에 GCF가 출범하는데도 아직 재원조달(Financing) 준비가 부족해 국제사회의 관심과 협조가 절실하다"고 호소했다.

한국 정부는 GCF 운영비를 약속대로 지원하고, 추가 재정지원 문제와 관련해서는 다른 국가들과 함께 필요한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녹색 부문 공적개발원조(ODA)의 일부를 GCF 운영지원에 쓴다는 계획도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