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체류 조선족 중 40%가 국내에서 차별을 받았으며 일부는 반한감정까지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경찰의 불심검문에 붙잡혔던 조선족중 절반은 돈을 주고 풀려난 경험을 갖고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조선족교회 서경석 담임목사가 최근 조선족 동포 513명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실시,13일 발표한바에 따르면 응답자의 40%(205명)가 한국에서 차별당한경험이 있다고 대답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응답자의 29.3%(151명)는 '한국인에 대해 좋지 못한 감정을 갖고 있거나 증오한다'고 밝혔다.
또 응답자의 30.4%(156명)가 경찰의 불심검문에 붙잡혔다가 풀려나왔고 이중 56.1%(83명)는 돈을 주고 풀려났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체 응답자의 40.5%(208명)가 경찰에 주기 위한 비상금을 갖고 다닌다고 밝혀 불법 거주 조선족과 경찰간의 뇌물수수 관행이 폭넓게 형성돼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밖에 응답자의 63.4%(325명)가 입국시 브로커들에게 커미션을 줬다고 응답했으며 금액은 ▲700만~1천만원 37.2%(121명) ▲500만~700만원 24.3%(79명) ▲1천만원 이상 23.1%(75명) ▲500만원 이하 15.4%(50명) 등의 순이었다.
조선족 적발될때 돈주고 풀려나
입력 2000-03-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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