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철수 전 대선후보가 7일 오후 부산 부산진구 부전동 롯데백화점 분수광장에서 번개유세를 하면서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와 대화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무소속 안철수 전 대선 후보는 10일 야권 심장부인 호남에서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 지원활동을 이어간다.

안 전 후보는 지난 7일 부산, 8일 서울, 9일 경기 남부ㆍ인천에서 문 후보를 지원한 데 이어 이날은 전주, 광주를 잇따라 방문해 유권자들과 만난다.

그는 이날 오후 1시 전주 전북대 실내체육관 앞에서 30분 가량 '번개만남'(깜짝만남) 형식으로 시민들과 만난 뒤 광주로 이동, 광천동 유스퀘어에서 40분 가량 광주시민들과 함께할 예정이다.

안 전 후보는 이곳에서 "새 정치와 정권교체를 위해 투표에 참여해달라"는 메시지를 통해 시민들의 투표 참여를 독려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에 앞서 안 전 후보 캠프 호남 지역포럼 인사들과 비공개 오찬을 하며 그동안 활동에 대해 감사 인사를 전하고 문 후보 지원을 부탁할 계획이다.

▲ 안철수 전 대선후보가 8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동숭동 마로니에공원에서 열린 서울 시민과의 만남 행사에서 시민들과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날 호남 유세에는 송호창 공동선대본부장, 장하성 윤영관 국민정책본부장 등 안 전 후보 캠프 출신 인사들이 동행한다.

안 전 후보 측은 부동층과 젊은층의 투표율을 최대한 끌어올리는 것을 우선 목표로 하고 있다. 자신의 지지자였다가 부동층으로 돌아선 유권자, 그리고 젊은 유권자들의 투표율이 높아질수록 야권에 유리하다는 분석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안 전 후보는 유세 현장에서 기본적으로 '투표 참여'를 호소하고 있다. 문재인 후보를 언급할 때는 '새 정치'와 '정권교체'를 강조해 자신의 지지층을 설득할 명분을 확보하고 있다.

이를테면 "문 후보가 새 정치를 약속했고, 그 약속을 꼭 지키리라 믿고 아무런 조건없이 도와드리기로 했다. 새 정치와 정권교체를 위해 꼭 투표 참여 부탁드린다"는 식이다.

안 전 후보는 이번 주 강원, 충청, 대구ㆍ경북(TK), 서울 지역 유세를 검토 중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