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 후보가 10일 오전 서울 정동 달개비식당에서 민주계 인사들과의 회동에 참석하며 한나라당 원내대표와 이명박 대통령 시절 국민통합특별보좌관을 지낸 김덕룡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상임의장 등과 함께 손을 맞잡고 있다. 문 후보는 김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상임의장의 지지선언을 계기로 합리적 중도보수 진영 끌어안기에 나섰다. /연합뉴스

김덕룡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상임의장 등 일부 상도동계 인사들은 10일 중구 정동 소재 한 음식점에서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와 회동을 갖고 문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상도동계 모임인 민주동우회 노병구 회장 사회로 진행된 이날 지지선언에는 김 상임의장 이외에 문정수 전 부산시장, 최기선 전 인천시장, 심완구 전 울산시장, 그리고 이신범 박희구 전 의원이 동참했다.

김정수 전 보사부 전 장관도 행사에는 나오지 않았으나 지지대열에 합류했다.

한나라당 원내대표를 지내고 이명박 대통령 정부에서 국민통합특보를 지낸 김 상임의장은 이날 '하나된 민주화세력, 대통합의 길로'란 주제의 지지선언에서 "역사가결코 거꾸로 되돌아가선 안된다는 믿음에서 번민과 고민 끝에 15년전 제 손으로 창당했던 지금의 새누리당을 떠난다"고 소회를 피력했다.

▲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 후보가 10일 오전 서울 정동 달개비식당에서 민주계 인사들과의 회동에 참석하며 한나라당 원내대표와 이명박 대통령 시절 국민통합특별보좌관을 지낸 김덕룡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상임의장 등과 함께 입장하고 있다. 문 후보는 김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상임의장의 지지선언을 계기로 합리적 중도보수 진영 끌어안기에 나섰다. /연합뉴스

그는 "'안철수 현상'으로 상징되는 미래ㆍ정치쇄신ㆍ민주화ㆍ중도세력이 함께 가는 '국민통합 정부' 구성과 민주당의 자기희생을 기반으로 하는 새로운 정치기반 구축을 문 후보에게 제안했고 문 후보가 화답했다"고 전했다.

문 후보는 이 자리에서 "우리 민주화운동 세력이 1987년 대선과 3당합당을 거치며 분열돼 우리나라 전체에 뼈저릴 정도의 폐해를 줬다"며 "대통합 정치를 함에 있어서 과거 민주화운동 진영이 단합하고 손잡는게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장은 "이제는 '보수꼴통', '좌빨', '종북세력' 등 우리 내부를 분열과 갈등으로 몰아넣는 언어를 스스로 자제할 것을 제안한다"며 "진정으로 국민통합을 원한다면 적대적 용어와 증오심을 없애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와 결별하게 돼 매우 안타깝다"며 "박 후보 역시 훌륭한 자질을 갖춘 정치지도자이지만 태생적 한계, 자라온 환경, 그를 따르는 사람들성향으로 볼 때 미래보다는 과거, 권위주의와 분열과 갈등의 시대로 가는 숙명을 안고 있다. 민주화는 후퇴할 것이고 국민통합은 멀어질 것"이라고 비판했다.

▲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 후보가 10일 오전 서울 정동 달개비식당에서 민주계 인사들과의 회동에 참석하며 한나라당 원내대표와 이명박 대통령 시절 국민통합특별보좌관을 지낸 김덕룡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상임의장 등과 함께 손을 맞잡고 있다. 왼쪽부터 박희무 전의원, 문정수 전 부산시장,김덕룡 , 문 후보, 최기선 전 인천시장, 심완구 전 울산시장, 이신범 전의원. 문 후보는 김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상임의장의 지지선언을 계기로 합리적 중도보수 진영 끌어안기에 나섰다. /연합뉴스

그는 "성숙한 민주주의와 국민내부의 통합, 민족화해와 통일을 위한 정치개혁을위해 문 후보에게 기대할 수밖에 없다"면서 "문 후보가 안 전 후보와 국민 앞에 한 약속을 반드시 지키리라 믿는다"며 문 후보에 대한 전폭적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일문일답에서 "상도동계가 마치 전부 박 후보를 지지하는 것처럼 일부 보도가 됐는데 사실과 다르다"며 "YS를 모시고 민주화 투쟁을 참여한 우리들의 삶의 역경, 추구한 가치들을 생각할 때 박 후보와는 상치된 점들이 있어 이런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다"고 전했다.

YS 예방 등 문 후보와 YS간 가교역할을 할 계획이냐는 질문에는 "그런 계획을 갖고 있지는 않다"고 답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