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영농철을 맞은 도내 농가들이 난데없는 '흙 부족' 현상에 시달리고 있다.

기계화 벼농사가 널리 보급되면서 농가마다 이앙용 모판 사용이 일반화했으나 화학비료,농약의 남용으로 토양오염이 가중,양질의 모판용 상토(床土)를 구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그동안 농민들은 상토용으로 야산의 흙을 이용해 왔으나 농촌지역의 무분별한 개발로 이를 구하기가 쉽지 않은데다 도내 대부분의 토양이 오염으로 인해 PH(산도)6.5 이상이어서 모판용 흙(적합PH 4.5~5.5)으로는 부적합한 실정이다.

또 논흙의 경우 상토 이용 1개월전 유황이나 농유산 등을 살포해야 하지만 많은 농민들이 이를 제대로 알지못해 이앙후에 피가 많이 자라고 입고병이 발생하는등 부작용이 많은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에따라 일부 농가에서는 시중에서 20kg 포대당 3천500원가량의 모판용 상토를 구입해 사용하는 사례마저 빈발, 농가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裵相祿기자·bsr@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