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갤러리 안양점에서 11일부터 오는 1월9일까지 '예술가의 초상-육명심'展을 개최한다.
60년대부터 예술가의 초상 작업을 고집해온 한국 사진계의 원로, 육명심 작가의 작품 50여점을 선보이는 이번 전시에는 시인 고은, 구상, 박목월, 서정주, 신경림, 천상병, 김남조를 비롯해 소설가 김동리, 박경리, 박완서, 송기숙, 이외수, 최인훈, 황순원, 수필가 피천득, 국악인 황병기, 영화감독 임권택, 김기영, 미술인 김창렬, 김기창, 김흥수, 박서보 등 그의 일생을 거쳐 담아낸 이 시대의 대표적 문인, 미술인, 음악인들의 일상이 흑백프레임 안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60년대 말 문인의 초상으로 시작해 반세기동안 초상 작업을 이어온 육명심 작가는 어느덧 사진가로서가 아니라 그들과 같은 예술인의 입장에서 정신적 교류를 하며 예술인의 내면을 들여다 보고 있다.
예술가이기 전에 인간으로 겪는 갈등과 고뇌, 그 밖의 삶의 모습을 진지하게 담아낸 그의 작품은 예술가의 숨김없는 일상을 보여줌으로써 그들의 위대한 예술이 우리의 삶 곁에서 살아 숨쉬고 있음을 역설한다. 문의:(031)463-2715~6
/민정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