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 광역행정타운 조성이 다소 늦어질 전망이다. 입주를 예정했던 일부 관공서들이 입주계획을 미루거나, 사실상 입주를 포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11일 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2007년 반환된 의정부시 금오동 123 일대 캠프시어즈와 캠프카일 부지 12만8천540㎡를 국방부로부터 매입한 후 2007년부터 광역행정타운 조성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시는 내년 5~6월까지 단지 조성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당초 입주를 예정했던 의정부보호관찰소와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 제2청,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경기지사, 대한적십자사 경기북부봉사관, 국민건강보호공단 의정부지사, 한국석유관리원 경기북부지사 등 대부분의 관공서가 예산상의 이유로 설계조차 하지 못하는 등 입주를 연기하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광역행정타운에는 경기지방경찰청 제2청만 입주를 한 상태다.

특히 2006년 수요조사에서 입주의사를 밝혔던 경기북부소방재난본부와 의정부소방서는 예산상의 이유로 입주를 포기했다. 경기북부소방재난본부의 경우 경북으로 이전키로 한 남양주 별내면 중앙119구조단 부지를 사용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의정부지방법원과 의정부지검도 아직까지 이전을 확정하지 못했다. 시는 광역타운내 의정부지방법원과 의정부지검 예정부지를 내년 국방부로부터 추가매입해 조성공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정석 시 공영개발팀장은 "당초 수요조사에서 입주를 예정했던 관공서들이 예산배정 문제로 입주가 다소 늦어지고 있다"며 "입주를 예정했던 관공서 대부분이 노후화된 청사 등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예산문제가 해결되면 대부분이 입주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안병용 시장은 12일 대법원 관계자들을 만나 광역행정타운 입주를 확정지을 것으로 알려졌다.

의정부/김환기·김대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