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4사 노조들이 대우자동차 해외매각 반대를 명분으로 6일부터 전면파업에 들어감에 따라 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최근 주문량이 폭주하고 있는 수출전선에 타격을 줄 가능성이 높은데다 대우차 입찰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우려된다.

 6일 업계에 따르면 대우차 부평공장 등 3개공장 노조가 지난달 31일부터 전면파업에 들어간데 이어 현대차와 쌍용차 노조가 이날 오전 8시부터 울산공장과 평택공장에서 전면파업에 들어갔다.

 기아차 노조도 이날 오후 4시간 부분파업을 거친 뒤 7일부터 소하리 공장에서 총파업에 들어갈 방침이다. 업계에선 이번 파업이 금속노련 산하 자동차 공동대책위원회 주도로 12일까지 잠정적으로 잡혀있으나 장기화될 가능성도 없지 않아 생산및 수출에 상당한 차질이빚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한달반 이상 부분파업을 벌여온 대우차는 이날 현재 내수.수출 등 총 550억원 이상의 매출손실을 입은 것으로 집계됐으며 앞으로 3천500대의 생산차질과 275억원의 매출손실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매일 620억원(생산대수 6천대)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현대차는 이번 파업으로 인해 3천100억원(3만대)의 매출손실을 입을 것으로 예상했다.

 쌍용차는 350억원(2천500대)의 매출손실을 우려했고 기아차도 1만5천대가량의 생산차질이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대우차 국내주재 임원 77명은 이날 부평공장 대회의실에서 “전원 사퇴한다는 결연한 의지와 각오로 경영정상화에 앞장선다”는 결의문을 채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