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한신협 공동 18대 대선 마지막 여론조사
대선 후보 2차 TV토론(10일) 직후이자 이번 선거의 여론조사 공표 제한(13일) 이틀전인 11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가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를 오차범위 밖에서 다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철수 전 후보가 문 후보 지지를 선언하며 선거지원에 나서고 두 차례의 TV토론이 실시됐지만, 두 후보의 지지율 변화에는 큰 영향을 주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관련기사 3면
오차범위 밖… 6%p차 安 지원 큰 영향없어
10일전보다 되레 朴 1.0%p ↑ 文 0.1%p ↓
朴 '50~60대' 文 '19세~30대' 세대별 우세
경인일보를 비롯해 전국 9개 유력 지역신문사로 구성된 한국지방신문협회(이하 한신협)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한국갤럽에 의뢰, 전국 성인 남녀를 대상으로 대통령 후보 지지도 조사를 실시한 결과, 박 후보는 46.3%를 얻어 40.3%의 지지율을 보인 문 후보를 오차범위(±1.8%p)를 넘어선 6%p차로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통합진보당 이정희 후보는 1.3%, 무소속 강지원, 김순자 후보는 각각 0.3%, 0.1%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모름/무응답은 11.8% 였다.
이는 공식선거운동 돌입 후 첫 주말(11월30일, 12월1일)에 실시된 한신협 1차 조사 결과(박 45.3%-문 40.4%)보다 박 후보는 1.0%p 상승, 문 후보는 0.1%p 감소한 결과다. 1차 조사에서 0.2% 지지에 그쳤던 이 후보는 1.1%p가 올랐다.
연령대별로는 19세~30대까지에서 문 후보가 박 후보를 크게 앞섰고, 50대~60대 이상에서는 박후보가 문 후보를 압도하는 '세대간 대결' 양상이 유지됐다. 성별로는 박 후보가 여성 유권자들로부터 49.5%의 지지를 얻어 36.1%에 그친 문 후보를 13.4%p나 앞서며, 전체 지지율에서 우위를 점한 요인으로 작용했다. 남성은 박 43.0%-문 44.6%로 큰 차이가 없었다.
경기지역은 박 44.3%-문 41.0%로 1차조사에 이어 오차범위(±3.7%p)내 접전이 계속된 반면, 인천은 박 49.3%-문 37.6%로 11.7%p의 격차를 나타내며 박빙이던 1차 조사(박 44.7%-문 43.6%)보다 큰 변화를 보였다. 서울에선 박 41.8%-문 44.5%로 오차범위(±4.3%p)내이지만 1차 조사결과(박 43.2%-42.2%)와 다른 양상을 보였다.
안철수 후보 사퇴 직전 안철수 지지자의 52.2%는 문 후보 지지의사를 밝힌 반면, 11.7%는 박 후보 지지의사를 밝혔다. 26.1%는 아직 지지후보를 결정하지 못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 11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 남녀 3천22명을 대상으로 RDD를 이용한 집전화, 휴대전화 결합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30.2%로 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1.8%포인트(경기·인천은 ±3.7%포인트)다.
/김민욱·송수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