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세계 최대규모의 다국적 보안백신 업체가
협력관계에 있던
우리나라 중소기업의
인력과 기술을 빼돌렸다
적발됐습니다.
이들은 빼돌린 기술로
일본시장을 잠식해온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채널A 제휴사인
경인일보 권순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컴퓨터나 스마트폰에 생긴 문제를
원격 접속 프로그램으로 해결해주는
중소 IT업체입니다.
특화된 기술로 국내에서 좋은 성과를 올렸고
세계 최대 컴퓨터 보안백신 업체인 미국의
S사와 계약을 맺어 일본 시장에도 진출했습니다.
하지만 지난 5월, 청천벽력같은 일이 벌어졌습니다.
S사에 똑같은 기술을 가진 업체가 생겨나면서
계약이 끊기고,
한 해 수백억 원에 달하는 일본 시장을
순식간에 빼앗겼습니다.
[인터뷰 : 업체 대표]
"스마트폰 기술지원 서비스는 향후 2500억~3000억 가량의
시장 규모 이상 됩니다. 모두 합산하면 향후 5년간
약 5천억 가량의 경제적 손실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스탠드업 : 권순정 기자]
알고보니 이 회사의 전직 해외 사업부장이었던
염모 씨가 핵심 기술을 S사로 빼돌린 겁니다.
염 씨는 같은 회사 연구인력 4명과 모의해
비밀자료를 빼낸 뒤 사업계획서를 만들었습니다.
그리곤 억대 연봉과
성과보수를 받는 조건으로
미국 S사로 이직했습니다.
[인터뷰 : 이복규 경기경찰청 산업기술유출수사대 팀장]
"퇴사 전부터 그쪽에 가서 콜센터를 구축하기 위한
계획서를 작성하고 있었고,
퇴사하면서는 보안정보를 지정하는 관리자 위치를
이용해서 기술자료를 갖고 나왔던 걸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염 씨 등 내국인 관련자 5명과
미국인 임원 2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경인일보 권순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