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호 전 롯데 감독이 입시비리 혐의로 긴급체포 됐다.
13일 인천지검 특수부는 고려대 야구부 감독 시절 입시 청탁과 함께 돈을 받고 학생을 입학시킨 혐의(배임수재)로 전 롯데자이언츠 감독 양승호(52)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양씨는 고려대 야구부 감독으로 재직 중이던 지난 2007년부터 3년 동안 대학 입시 청탁과 함께 학부모와 고교 야구부 감독 등에게서 금품 1억여 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연세대 야구부 현 감독인 정진호(56)씨도 양씨와 같은 혐의로 이날 긴급 체포됐다.
이들의 금품 수수 사실은 검찰이 인천지역 고교의 체육 특기생 입시 비리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확인됐다.
검찰의 한 관계자는 "두 전·현직 야구감독의 금품수수 사실이 어느 정도 밝혀진 만큼 조만간 사법처리 방향을 결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검찰은 지금까지 서울과 부산지역 대학 야구부 전·현직 감독 4명과 인천지역 고교 야구부 감독 2명 등 모두 10여명을 기소했고 입시 비리에 대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