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최대 승부처로 꼽히는 경기·인천·서울 지역의 표심이 오차범위 내 각축을 벌이던 1차 조사때와는 달리 또다른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 경기도는 여전히 접전인 반면 인천은 박근혜 후보쪽으로, 서울은 문재인 후보쪽으로 유권자의 마음이 쏠리고 있기 때문이다.
우선 경기도는 2차 조사에서도 박 44.3%-문 41.0%로, 1차 조사(박 42.8%-문 40.1%)때와 마찬가지로 박빙으로 나타나 대선의 향방을 가를 지역으로 조사됐다. 지지 후보가 바뀔 수 있다고 답한 경우도 20.5%로 여전히 결과를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인천은 2차 조사에서 박 후보 지지율이 49.3%로 문 후보(37.6%)보다 11.7%p 앞섰다. 1차 조사 당시 박 44.7%-문 43.6%로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던 것과는 크게 달라진 모습이다.
당선 가능성도 박 후보(54.2%)가 문 후보(27.2%)보다 두배 가량 높게 나타났다. 다만 지지 후보가 바뀔 수 있다고 답한 유권자가 25.4%로 전국 최고치에 달해 판세가 변할 가능성도 높다.
반면 서울에선 2차 조사에서 문 후보가 44.5%의 지지율로 박 후보(41.8%)를 앞질렀다. 오차범위내이긴 하지만 박 후보가 우세를 보였던 1차 조사(박 43.2%-문 42.2%) 때와는 상반된 결과다. 실제로 서울은 지난 10일 열린 TV토론 이후 지지 후보를 바꾼 경우(5.5%)가 경기(2.9%)·인천(4.6%)보다 다소 높게 나타났다. 안철수 전 후보의 문 후보 지원 활동도 경기(42.9%)·인천(35.4%) 지역보다는 서울(46.1%)에 더 영향을 미친 것으로 조사됐다.
/강기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