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화성시 동탄2신도시에 아파트 공급이 몰릴 전망이다.

13일 부동산114와 건설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 등 7개 건설업체는 2013년 동탄2신도시에 아파트 약 6천500가구를 분양할 계획이다.

그 밖에 부영주택, 와이엠건설, 우인스페이스 등도 아직 분양 계획은 세우지 않았지만 동탄2지구에 사업 부지를 갖고 있어 공급량이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건설업계가 2년 연속 동탄2신도시에 아파트 물량을 쏟아내는 것은 화성시를 비롯한 경기 남부권에 실수요자 중심의 대기 수요가 있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대우건설의 한 관계자는 "올해 1·2차 분양으로 물량이 대거 풀려 부담도 있지만 저렴한 값에 새 집을 내놓으면 실수요자가 움직일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앞서 2차례에 걸친 합동·동시분양을 통해 7천559가구를 분양한 9개 건설업계도 최근 수도권의 주택경기 침체를 고려하면 청약과 계약에서 선방했다는 평가다.

1차 동시분양에 참여했던 GS건설·우남건설·호반건설 등은 100% 계약률을 달성하고 견본주택을 철거했다. 이어 시범단지에서도 한화건설이 분양률 85%를 기록하는 등 4개 업체가 모두 계약 첫 3일간 60% 이상을 팔았다.

내년 분양을 계획하는 업체들은 '저렴한 중소형'을 장점으로 내세워 분양가에서 승부가 갈릴 전망이다.

업체별로는 대우건설 1천355가구(3월 예정), 호반건설 922가구(2월 말~3월 초),신안 913가구(2월 말), 반도건설 900여가구(4월), 포스코 800여가구(3월), 이지건설 642가구(2월) 등이 있다.

공무원연금관리공단도 957가구를 분양할 예정이지만 시공사와 분양 시기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대우건설은 전용면적 59㎡, 74㎡, 84㎡ 등 중소형으로만 단지를 구성했다. 시범단지 밖이라 땅값이 상대적으로 저렴해 분양가를 낮출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호반건설은 59㎡와 84㎡ 중소형 물량을 3.3㎡당 900만원대로 분양할 계획이다. 지난 8월 시범단지에 분양한 '호반 베르디움'은 평균 1천43만원이었다.

유일하게 남은 시범단지 사업지를 가져간 반도건설은 입지와 분양가,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각오다.

반도건설의 한 관계자는 "41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마지막 시범단지 부지를 낙찰받아 기대가 크다"면서 "기존 시범단지보다 저렴하게 내놓을 것"이라고 전했다. 주택형은 85㎡ 이하 중소형이 60% 이상이다.

임대주택을 전문으로 하는 부영주택도 동탄2지구에 일반분양용 사업지 6군데를 보유해 이르면 내년 6월부터 4천640가구를 순차적으로 분양할 예정이다.

/김학석·최규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