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가 발표한 18대 대선 경기지역 공약의 최대 특징은 '경기 남·북간 균형발전'이다.

평화협력지대등 북과 맞닿은 지역특성 고려
7개 권역 산업클러스터 경기남북균형 '방점'
동서간 철도망 연결·도립대학 설립도 제시


우리나라가 한 단계 더 발전하기 위한 최대 과제 중 하나가 '지역균형발전'이듯이 '업그레이드 경기도'를 위해서는 '경기도 균형발전'이 뒤따라야 한다는 게 문 후보의 판단이다.

민주당 경기도당 관계자는 "경기도는 인구규모, 산업발전 정도, 자연조건 등 지역특성이 매우 다른 31개 시·군으로 구성돼 있다"며 "경기도 전체를 아우를 수 있는 체계적인 발전전략 수립이 무엇보다 중요하고, 문 후보도 이를 잘 알고 있다"고 밝혔다.

문 후보는 경기도를 동부권·서부권·중서부권·남부권·북부권·북서부권·동북부권 등 7개 지역으로 나눠 '권역별 산업클러스터 육성'을 골간으로 하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성남·하남·광주·이천·여주·성남 등 동부권역은 첨단 및 벤처 IT, 도자문화클러스터로 집중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또 부천·시흥·안산·화성·평택 등 서부권역의 경우는 영상, 자동차, 전자, 정밀화학, 첨단부품 등이 핵심이다.

구리·남양주·가평·양평의 경우는 미래형 클린농업과 유기농산업, 역사문화 사업 등을 집중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또 북부권의 경우는 양주·의정부에는 글로벌 앵커기업을 유치하고 양주에는 첨단부품, 포천에는 첨단산업과 생태문화·관광 지구를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북한과 맞닿아 있는 지역특성을 최대한 감안한 특구 조성, 평화협력지대, 통일공원 조성 등도 문 후보 공약의 또 다른 특징이다. 문 후보는 "접경지역 주민들은 국가안보 등 대승적 목표를 위해 수십년간 불이익을 감수해 왔다"며 "개성과 파주를 연계한 경제특별구역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또 한강하구·임진강·예성강하구에 체험생태공원, 한반도해양평화공원, 육상·해상수송로 네트워크 구축 등의 사업을 남북공동으로 진행해 '평화·번영·보존'의 '3P프로젝트'를 실현하겠다는 입장이다.

문 후보의 공약에는 지역개발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 외에 삶의 질과 관련된 사안도 다수 포함됐다. 교통문제와 관련, 수도권 한강 이남의 철도망을 동서로 연결하고, 현재 추진중인 성남-여주, 여주-원주, 원주-강릉선과 연결, 수도권과 강원도를 잇는 우리나라 최초의 동서간선철도망을 구축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또 대중교통 중심의 수도권 광역 교통시스템과 광역 간선도로망을 구축하는 방안도 나왔다.

이 밖에 전국에서 인구가 가장 많지만 도립대학이 하나도 없는 현실을 타파하기 위한 경기도립(국립) 대학 설립, 안전한 경기도를 위해 지방소방재정 국비 지원 확대를 통해 소방공무원 증원 및 소방장비를 현대화하고 확충하겠다는 방안도 문 후보의 '10대 경기지역 공약'에 포함됐다.

/김순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