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박근혜,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는 과학기술 발전 방안을 국정운영의 중심에 두고 자율적 예산권을 부여하고, 연구원의 정년 문제 등 근무환경을 개선해 과학기술계의 무너진 자존심을 되찾겠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그러면서 과학기술부의 부활을 모두 공약했다.

박 후보는 "우리 과학기술계의 현안이 어렵다. 새로운 창조경제론을 국정운영의 중심에 놓겠다"며 "과학기술도 사람이 하는 것이다. 자긍심을 가지고 일할 수 있도록 안정적으로 지원할 미래창조 과학부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과학기술의 실패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나로호 발사의 실패라고 생각한다"며 "과학기술이 참여정부에서 6위였던 것이 14위로, IT는 3~4위에서 20위로 추락한 것은 과학기술에 대한 컨트롤 타워가 없었기 때문"이라며 부총리급 과학기술부를 부활하겠다고 약속했다.

박 후보는 나로호 발사 실패와 관련, "나로호 3차 발사가 지연되고 있지만 우주의 평화적 이용에 박차를 가할 때다. 2025년까지 달에 착륙선을 보내는 계획이 있는데 저는 그걸 2020년까지 앞당기려 한다"며 "항공우주전문인력을 육성하고 투자를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문 후보도 "방금 말한 취지에 100% 공감한다"며 "이명박 정부가 클러스터 조성을 무산시켰다. 국가가 장기적 비전을 갖고 계속 투자하고 지원해야만 뒤처진 항공우주기술을 살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정의종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