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꼼수 호외12 '굿 그리고 십알단' . 사진은 지난 4월 29일 김용민 전 민주통합당 후보가 '나꼼수' 방송 1주년을 기념해 서울 한강시민공원 잠원지구에서 '용민운동회'를 열고 있는 모습. 용민운동회 참가 포부를 이야기 하고 있는 김용민, 김어준, 주진우.

인터넷 팟캐스트 인기방송 ‘나는 꼼수다(이하 나꼼수)’가 호외 12에서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를 돕기 위해 불법 선거운동을 지휘한 혐의를 받고 있는 윤 모 목사의 녹취록을 공개했다.

16 일 진행된 ‘나꼼수’ 호외 12에서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 주진우 시사인 기자, 김용민 교수는 “윤 목사의 발언을 녹음했다”면서 녹취록을 공개하고 “새누리당과 박근혜 후보, 국가정보원이 윤 목사의 불법 선거운동을 직접 지원한 것이 아니겠냐”고 주장했다.

녹취록에 따르면 윤 목사는 “박근혜 후보의 수석보좌관과 2시간 동안 얘기를 나눴고, 기독교를 보호해줄수 있는 사람 아니냐, 도와달라고 해서 도와주기로 했다"고 말했다.

또 윤 목사는 "수석보좌관과 계속 긴밀하게 연락하고 있다. 그 사람이 웬만한 3선보다 힘이 세다. 박근혜 직라인이 있어요. 가장 힘이 센사람 김무성 본부장이 오고 그 다음에 박근혜 후보가 방문 예정이다"고 했다.

윤 목사는 이어 공개된 녹취록에서 "여의도 오피스텔 41평짜리 얻었는데 지원하는 분이 국정원이랑 연결이 돼있다. 국정원이 안철수 후보쪽로 가라 많이 갔는데 막판에 국정원에서 다시 연락이 왔다. 박근혜 후보쪽으로 가라고 했다"고 밝혔다.

나꼼수 측은 "안철수 후보 지지 단체들이 안철수 후보가 사퇴하자마자 갑자기 박근혜 후보 지지선언을 했는데 이런 식으로 트로이목마로 참여했다가 단일화 되면 단일화의 효과를 반감시키기 위해 미리 투입한 것이 아니냐고 소설을 써본다"고 말했다.

 
 
▲ 나꼼수 호외12 '굿 그리고 십알단' . 사진은 나꼼수 김용민, 정봉주, 김어준, 주진우(왼쪽부터) /나꼼수 공식사이트

이어 나꼼수 측은 "우리가 이 파일을 쥐고서 십알단을 얘기한 거다. 정직원이라고 하는 사람들에 대해서 새누리 대변인은 "이들 수강생은 다른 업체로 취업될 예정이기 때문이라고 했지만 정직원의 사전적 개념이 달라졌냐"고 의문을 제기했다.

이어 공개된 녹취록에서 윤 목사는 또 "국회의원도 부탁하지. 그래서 한 거다. 국회의원 보좌관으로 바로 픽업되고 청와대 공기업으로 갈수 있다. 바로 취직된다. 요즘에는 당에서도 SNS 인력을 뽑는다"고 말했다.

또 "본부마다 비밀리에 이런 조직이 다 있다. 내 직계조직은 50명이고 외곽조직은 많다. 기독교 조직도 있고"라며 "국회의원 부인들은 교육 다했다"고 했다.

' 십알단'은 팟캐스트 방송 ‘나꼼다’에서 처음 나온 용어로 ‘십자군 알바단’의 줄임말로, 서울 송파구의 한 대형교회 윤 모 목사를 중심으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조직적으로 친여 여론을 퍼트리는 아르바이트 집단이 있다는 의미다.

서울시 선관위는 14일 윤 목사 등을 공직선거법을 위반한 혐의로 서울 남부지방검찰청에 고발했다.

한 편, 새누리당은 16일 밤 10시50분경 서면브리핑을 내고 "‘박근혜 후보 1억5천 굿 유언비어’ 관련 나꼼수 16일 방송은 악의적인 왜곡보도이다. 새누리당은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 강력한 법적 대응을 할 것을 거듭 확인한다"고 밝혔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