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측은 17일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가 전날 열린 사회분야 대선후보 TV토론에서 국가정보원 여직원을 '피의자'로 표현한 데 대해 "이 여직원은 피고발인이자 피해자"라며 "선입관을 바탕으로 피의자로 몰아간 문 후보가 인권변호사 출신이라는 말이 무색해졌다"고 지적했다.
안형환 대변인은 문 후보가 TV토론에서 나로호, 원전 수명연장 등을 문제삼은 것에 대해서도 "그 많은 문제를 (참여정부에서)본인들이 다 만들어 놓고 뒷사람들에게 왜 정리 못했느냐고 혼내는 우스운 모양이 공개적으로 진행됐다"고 꼬집었다.
또 문 후보가 "(건강보험 100% 적용한다면)암 치료에만 1조5천억원이 든다"고 지적한 데 대해 "문 후보가 계산을 잘못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강석훈 새누리당 의원은 "실제 건강보험공단 자료에 따르면 암 치료에는 1조2천억원이 든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여기에)나머지 3대 중증질환에 드는 비용 9천억원을 합치면 (건강보험 100% 적용하는 데)총 2조1천억원이 든다"고 설명했다.
강 의원은 "건강보험공단 데이터에 따르면 4대 중증질환 총 진료비는 8조4천억원으로 현재 (건강보험에 의해)커버되고 있는 규모는 (전체 진료비의)75%인 6조1천억원"이라며 "건강보험을 100%까지 확장하려면 2조1천억원이 더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간병비는 저희 공약대상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문 후보가 언급한 '나로호 고리 1호기, 러시아 기술 도입 문제'와 관련, "러시아 기술을 도입하기로 한 것은 2004년 10월 참여정부 때"라고 비판했다. 이어 "고리 1호기 수명연장이 이뤄진 것도 2007년 2월 7일 참여정부 때 이뤄졌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정현 공보단장은 전날 통합진보당 이정희 전 후보의 사퇴에 대해 "토론으로 세상을 뒤집을 것처럼 말해 온 사람들이 비열하게 짜서 졸지에 사퇴하고 최대한 늦게 룰을 결정하는 수법을 썼다"며 "문 후보는 또 건강보험, 자사고 등록금 등 틀린 숫자를 큰소리로 사실처럼 거짓말로 몰아갔다"고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정의종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