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최~ 헷갈리네" 18대 대선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17일 여야 대선후보는 유권자의 절반이 몰린 수도권 표심이 막판까지 이어지는 초박빙 판세를 좌우할 것이라는 판단에 따라 수도권에서 집중 유세를 펼쳤다.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의 수원 지동시장 유세현장과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의 인천 동인천역 남광장역 유세현장에 나온 유권자들이 각기 다른 표정으로 후보의 연설을 경청하고 있다. /임순석·임열수기자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는 선거운동을 단 이틀 남긴 17일 모든 유세를 경기·인천에 집중했다. 문 후보는 오후 2시 동인천역 남광장 유세를 시작으로 1시간 단위로 이동하며 오후 8시 화성 병점역 유세까지 6곳을 돌았다. 문 후보가 이날 거쳐간 지역은 지난 총선에서 새누리당이 우위였거나 박빙을 보였던 곳으로, 문 후보는 '이슈'와 '지역공약'을 병행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국정원의혹 수사·NLL발언
새누리 대세기우니 정치공작
亞게임 지원·GTX 파주연장
安 분당서 중도층 투표 호소


동인천역 유세에서 문 후보는 "지금 우리 인천은 재정난 때문에 크게 고통받고 있다. 핵심은 아시안게임 주경기장이다"며 "아시안게임을 인천시만이 아닌 한반도의 축제로만들겠다. 주경기장 총 사업비의 30%인 1천470억원을 중앙정부가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문 후보는 국정원 직원 선거개입 의혹에 대한 경찰수사 발표, NLL 등 현안 이슈에 대해서도 목소리를 높였다. 문 후보는 "지금 새누리당이 대세가 기우니까 다시 뒤집어 보려고 두 가지 큰 공작을 하려고 한다. 하나는 국정원 직원 사건이다"고 포문을 열었다.

문 후보는 "어제 밤 11시 경찰이 긴급하게 수사결과 보도자료를 냈는데, 국정원 직원 아이디가 40개나 되는데도 추적 조사도 하지 않고 발표했다. 제대로 수사도 안 한 것이다"고 질타했다.

NLL 발언 대화록 논란과 관련해서는 "NLL 회의록이 공개되면 저 또는 민주진영에 혹시라도 불리한 내용이 있을까, 그런 염려는 조금도 하지 않으셔도 된다"며 "그 회의록 속에 노무현 대통령이 NLL을 포기한다거나 하는 등의 언급이 있다면 제가 책임지겠다고 진작에 공언했다"고 강조했다.

파주유세에서는 "평화로 번영하는 파주를 만들겠다"며 "파주와 고양을 LCD클러스터로 만들어 남북교역을 제1선에서 담당할 제조, 물류 혁신산업단지로 육성하겠다. 수도권 광역급행철도를 파주까지 연장시키겠다"고 힘을 줬다.

문 후보는 또 이명박 정권의 실정을 비판한 뒤 "새누리당이 막판에 불법선거운동과 흑색선전으로 기승을 부려도 저는 끝까지 네거티브하지 않고 정정당당히 승부를 치르겠다"며 정권교체를 강조했다. 한편 무소속 안철수 전 후보는 이날 중도층 표심을 겨냥, 성남시 분당구에서 문 후보 선거 지원활동을 펼치며 투표참여를 호소했다.

/김순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