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중한 한 표로 국민의 주권을 지킵시다."
제18대 대통령 선거를 하루 앞둔 18일, 경기·인천의 유권자들은 향후 5년간 국정을 이끌 능력있고 깨끗한 지도자 선출을 위해 반드시 투표권을 행사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정책 대결은 실종되고 막판까지 진실 공방과 상호 비방만이 난무한 이번 선거에서 경제와 복지문제 등 사회 현안을 해결할 수 있는 대통령을 뽑는데 신중한 결정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강신구 아주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투표에 참여하지 않는 것은 정부의 잘잘못에 대해서 논할 수 있는 자격을 상실하는 것과 같다. 따라서 국민들이 진정 깨끗하고 공정한 사회를 원한다면 국민 참여의 기본인 투표에 반드시 동참해야 할 것"이라며 "앉은 채로 쓴소리만 내뱉는 것은 의미가 없다. 일어나서 투표장으로 향하는 것이 자신들의 목소리를 정부 정책에 반영할 수 있는 첫걸음"이라고 말했다.
이금자 경기도여성단체협의회 회장은 "국민들 모두 국가의 한 일원인데 투표하지 않는 것은 국민임을 포기하는 것과 같다"며 "5년간의 국정을 이끌어 줄 대표를 뽑는데 신중하게 자기 소신을 지키며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인천에서 장애인단체 활동가로 일하는 김민곤(30) 씨는 "나에게 투표는 곧 생존이 걸린 문제"라며 "오로지 복지정책에 의존해 살아가야 하는 장애인들에게는 나라의 정책이 곧 평생을 살아가는 생존 수단이 되게 마련이다. 모든 장애인은 투표 참여를 통해 생존권이 걸린 문제에 대한 자신의 의사를 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완기 수원경실련 사무처장은 "사회 전반적으로 정치적 무관심이 만연해 있고, 특히 선거가 막바지로 치달을수록 네거티브 논쟁으로 흘러가 아쉽기는 하지만, 이번 선거에서 당선된 후보가 5년간 국정 운영을 잘 해줄거라 믿고 시민들이 꼭 투표권을 행사했으면 좋겠다"며 "특히 젊은층들은 자신들의 미래를 생각해서라도 투표에 참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천 중구의 커피전문점에서 일하는 김이슬(26·여) 씨는 "아직까지도 갚아야 할 대학 학자금이 남아있는 20대로서, 취업을 하기도 전에 빚을 지고 사회생활을 시작해야 하는 현 사회가 너무 힘들다"며 "20대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투표 참여율이 낮은 20대부터 더 적극적으로 투표에 참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성호·황성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