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 후보는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18일 새벽시장을 방문하는 '민생 행보'로 하루 일정을 열었다.
문 후보는 이날 오전 6시께 서울 송파구 가락시장을 둘러본 뒤 상인 관계자들과 조찬 간담회를 갖고 "오늘 선거운동 마지막 날이다. 제가 민주당 후보가 되고 첫 민생현장으로 새벽시장을 찾았는데, 마치는 일정도 시장을 찾아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또 "날씨도 춥고 김장철 이후 소비가 줄어들었다. 총체적으로 서민 경제가 어렵다"며 "민생부터 살리는 것을 최우선으로 하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문 후보는 이어 영등포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가진 뒤 강남역, 청량리역, 서울역 유세를 거쳐 경부선을 따라 천안, 대전, 동대구, 부산에서 유권자들을 만나 정권 교체와 투표 참여를 호소했다. 문 후보는 오후 10시께 부산 남포동 광복로에서 시민들에게 거리인사를 하는 것으로 공식 선거운동의 '대장정'을 끝마쳤다.
문 후보는 강남역 유세에서 "새로운 시대, 새로운 희망이 바로 눈앞에 다가왔다"며 "중산층과 서민들이 편하게 잘 사는 시대, 복지국가의 시대를 저와 함께 만들어보자"고 역설했다.
문 후보는 최근 제기되고 있는 각종 불법선거 의혹과 관련, "오래전부터 해온 SNS 여론 조작과 흑색선전이 알고 보니 불법 선거사무실까지 차려놓고 조직적이면서도 대대적으로 해온 것"이라며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명백한 선거부정이다"고 강조했다.
국정원 여직원 여론 조작 의혹에 대한 경찰의 중간 수사에 대해서는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가) TV토론에서 완패하니까 그날 밤 11시에 급하게 수사 중간 발표를 했다"며 "알고 보니 ID도 다 제대로 조사 안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문 후보는 "선거 패배가 두려운 새누리당 정권의 마지막 발버둥에 지나지 않는다"며 "진실이 이기고 정의가 승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앞으로 남은 몇 시간 동안 또 어떤 불법 선거운동이, 어떤 공작이 행해질지 모른다"며 "저는 네거티브를 하지 않고 정정당당한 선거운동을 하겠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NLL과 관련해 중상모략이 자행되고 있다고 지적한 뒤 "상생의 정치를 하겠다. 지지자들의 대통령이 아니라 국민 모두의 대통령이 되겠다"고 힘을 줬다.
/김순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