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전 대선 후보는 19일 대선 투표를 마친 뒤 미국 샌프란시스코로 출국했다.
안 전 후보는 이날 오후 4시10분께 인천공항 출국장에 조광희 비서실장, 허영 비서팀장과 함께 모습을 드러냈다.
흰 와이셔츠와 검정색 코트 차림에 짐은 노스페이스 백팩이 전부였다. 사전에 삼성동 공항터미널에서 수속을 마치고 왔다고 안 전 후보 측 관계자는 설명했다.
박선숙 송호창 공동선대본부장, 장하성 국민정책본부장 등 캠프 출신 인사 30여명은 안 전 후보와 악수하며 "건강히 잘 다녀오시라"고 배웅했다.
공항에 있던 일부 시민은 안 전 후보를 보고 격려의 박수를 보내기도 했다. 안 전 후보는 "현재 투표율이 잘 나오고 있는데 어떻게 보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대변인에게 메시지를 남겼다"고만 말했다.
그는 취재진에게 "잘 다녀오겠습니다. 그동안 감사했습니다"라고 짧게 인사한 뒤 손을 흔들고 출국장 게이트안으로 홀로 들어갔다.
안 전 후보는 미국에서 한두달 이상 체류하며 향후 행보를 구상할 계획이다.
유민영 대변인은 안 전 후보의 비행기 출발 시각인 오후 6시10분 대선 결과와 소회에 대한 메시지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안 전 후보는 오전 9시13분 자택 인근 용산 한강초등학교에 마련된 한강로동 제4투표소에서 부인 김미경 교수와 함께 한 표를 행사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