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준표 경남지사 보선 낙승. 새누리당 홍준표 경남도지사 당선인이 19일 오후 경남 창원시 중앙동 자신의 선거 사무실에서 지지자들과 함께 승리를 자축하며 박수를 치고 있다. /연합뉴스
김두관 전 지사의 사퇴로 치러진 경남지사 보궐선거에서 새누리당 홍준표 후보가 승리했다.

홍준표 후보의 경남지사 승리는 야권 단일후보로 경남도에 입성한 김두관 전 지사가 임기를 절반가량 남기고 대선 출마를 위해 중도사퇴한 지 5개월여만이다.

결과를 놓고 볼 때 야권은 경남지사 선거보다 대선을 더 의식한 전략을 구사했으나 결국 도민들의 정서와는 동떨어졌다는 평가를 피하기 어렵게 됐다.

이번 보선에서 새누리당은 국민참여경선을 거쳐 당 대표 출신을 공천, 여유 있게 도정을 탈환한 반면 '공천권을 도민들에게 돌려준다'고 했던 야권은 결국 후보 전략에서 실패해 경남도정을 새누리당에 내주고 말았다. 

다음은 홍준표 경남지사 당선자 프로필.

홍준표 당선자는 검사를 지낸 4선 국회의원 출신이다.

서울지검 강력부 검사 시절 슬롯머신 업계 비호세력 사건을 수사하면서 6공 황태자로 불리던 박철언 전 의원을 구속, 일약 스타 검사로 부상했다.

이 사건을 소재로 한 TV 드라마 '모래시계'가 인기를 모으면서 '모래시계 검사'라는 별명을 얻었다.

1996년 15대 총선에서 당선돼 여의도에 입성한 뒤 18대까지 내리 4선을 했다.

야당 시절에는 '이회창 전위대', '김대중 저격수' 역할을 맡아 대여(對與) 전선의 최선봉에 섰다.

17대 국회에서는 아파트 값을 대폭 낮추는 '반값 아파트' 법안을 발의하고 병역기피를 원천 봉쇄하는 '국적법' 개정을 이끌어 한나라당의 이미지 쇄신에 이바지했다는 평을 받았다.

 
 
▲ 홍준표 경남지사 보선 낙승. 새누리당 홍준표 경남도지사 당선인이 19일 오후 경남 창원시 중앙동 자신의 선거 사무실에서 환호하는 지지자들과 함께 승리의 기쁨을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주요 당직과는 거리가 먼 '비주류'의 길을 걸으며 끊임없이 당내 현안에 쓴소리를 해 존재감을 과시하다가 18대 국회때 한나라당 원내대표와 대표최고위원을 맡았다.

2006년 서울시장에 도전했으나 당내 경선에서 막판에 등장한 오세훈 전 시장에게 패했다. 이듬해에는 당 대선후보 경선에 출마하기도 했다.

솔직담백한 편이나 말이 거칠다는 비판도 받는다.

이번 경남지사 보궐선거 당내 경선 과정에서 '경남도청 마산 이전'과 '진주 제2도청 설치' 공약이라는 카드로 초반 불리를 뒤집고 후보자리를 거머쥐었다.

부인 이순삼(57)씨와 2남.

▲경남 창녕(58) ▲고려대 법학과 ▲청주·부산·울산·서울·광주지검 검사 ▲한나라당 원내대표·대표최고위원 ▲15~18대 의원 ▲국회 환경노동위원장·운영위원장.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