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근혜 후보님이 단 한 번 일탈할 기회가 없었다는 게 안타까워요. 후보님과 폭탄주하고 나이트 가서 춤추고 싶어요. 망가지는 걸 좀 가르쳐 드리고 싶어요. 좀 자기의 삶을 내려놓고 편안하게 하루를 드리고 싶어요." 새누리당 박근혜 대통령 후보의 홍보영상에서 강은희 의원이 한 말이다. 강 의원의 말처럼 바른 생활만 해왔을 것 같은 박 당선자의 '맨얼굴'은 어떤 모습일까.
"내 헤어 국민이 좋아하는 스타일"
이상형 '믿을수 있고 재밌는 사람'
대학교수 꿈 접어야한것 아쉬워해
비빔밥 잘만들고 '천생연분' 애창
지난 2007년 한나라당 대선 경선 당시 박근혜 캠프에서 공개한 '90문 90답'에 따르면 '이미 나라와 결혼했다고 생각하는' 박 당선자의 이상형은 '믿을 수 있고 재밌는 사람'이다. 쌍꺼풀이 있는 이성을 좋아하느냐는 질문엔 '그 아래 눈빛이 중요하다'고 답했다.
1974년 갑자기 퍼스트레이디가 되기 전 박 당선자는 학자를 꿈꿨다. 스스로 '공부를 잘했다'고 말한 박 당선자는 다시 태어나면 대학교수가 되고 싶다며 꿈을 접어야 했던 아쉬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어린 시절 꿈도 선생님이었다.
'평범한 가정에서 태어났더라면'이라는 제목의 책을 펴낸 것처럼 그는 늘 단란한 가정을 그리워했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것이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부모의 사랑과 효도'라고, 다시 태어난다면 '평범한 가정에서 태어나고 싶다'고 밝히기도 했다. 행복이 무엇이냐는 물음에도 '평범하고 화목한 가정'이라고 말했다. 지금 보고 싶은 사람은 '어머니', 가장 부러운 사람은 '가족과 함께 산책하는 사람'이라고 답해 가족에 대한 그리움을 드러냈다.
자신을 '상당히 괜찮은 사람'이라고 자평한 박 당선자는 '스타킹에 구멍났을 때 부끄러웠다'며 '내 헤어스타일은 국민들이 좋아하는 스타일'이라고 밝혔다. 거울을 보면서는 '나도 나이를 먹는구나라고 생각한다'고 답해 '여자'의 마음을 솔직히 드러냈다.
박 당선자가 가장 자신있는 요리는 비빔밥, 즐겨 부르는 노래는 솔리드의 '천생연분'이다. /대선취재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