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18대 대통령에 당선된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가 19일 밤 서울 여의도 당사를 방문, 지지자들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연합뉴스

18대 대선 투표율 75.8%

새누리당 박근혜 대통령 후보가 제 18대 대통령에 당선됐다.

박 당선자는 19일 전체 선거인(4천50만7천842명)의 75.8%(3천72만2천912명)가 투표한 대선에서 88%가 개표된 20일 0시 현재 1천388만3천534표(51.6%)를 얻어 1천291만8천670표(48%)에 그친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를 제쳤다. ┃표 참조

51.6%·1388만3534표로 文 후보 제쳐
첫 부녀대통령·과반득표 당선 기록도
朴 당선자 "국민 여러분의 승리" 화답


박정희 전 대통령의 딸인 박 당선자는 지난 2007년 한나라당(새누리당 전신) 대선후보 경선 패배후 5년만의 재도전에서 성공함으로써 사상 첫 여성 대통령이자 부녀 대통령이 됐다. 또 건국 이후 최초의 과반 득표 대통령 당선자로도 기록됐다.

이날 투표완료 직후 예상보다 높은 투표율로 초박빙 구도가 점쳐졌으나, 박 당선자는 개표이후 줄곧 1위를 달리며 일찌감치 승세를 굳혔다. 특히 오후 9시 이후부터는 박 당선자가 문 후보를 안정적으로 따돌리면서 방송 3사들도 박 당선자의 '당선 확실'을 보도했다.

박 당선자는 이날 당선이 확정된 뒤 오후 11시30분께 서울 광화문에서 당선인사와 함께 대국민 메시지를 발표했다. 박 당선자는 광화문광장에 마련된 특별무대에서 "이번 선거는 국민 여러분의 승리"라며 "국민께 드린 약속을 반드시 실천하는 민생 대통령이 되겠다"고 말했다.


박 당선자의 승리는 가계부채 탕감, 영유아 보육 문제, 반값 등록금 해결 등 민생에 방점을 두면서 흔들림 없이 일관성을 보인데다 '준비된 여성대통령'의 이미지를 구축한 게 주요인으로 보인다. 여기에 진보통합당 이정희 후보가 중도사퇴하면서 야기된 27억원 '먹튀' 논란과 국정원 여직원의 댓글 공방에 대한 민주당의 네거티브 선거전에 대한 거부감도 표심으로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박 당선자는 텃밭인 대구 경북과 부산, 경남, 강원, 충청권에서 줄곧 우위를 보였고 수도권에서도 선전하면서 전국에서 고른 지지분포를 보였다. 호남지역에서도 전북에서 13대 대선에서 노태우 당선자 이후 처음으로 보수후보 두자릿수 지지율을 기록했다.

문 후보는 무소속 안철수 전 후보와 단일화, 진보정의당 심상정 대표의 지지, 이정희 후보의 사퇴로 사실상 진보진영의 대표 후보로 나섰으나 간발의 차로 뜻을 이루는데는 실패했다. 앞서 TV 방송 3사의 출구조사 결과에서 박 후보는 50.1%, 문 후보는 48.9%로 종잇장 간격의 차이를 보였다.

한편 이날 전국 투표율은 지난 15대 대선의 80.7%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경기는 74.9%, 인천은 74%로 각각 집계됐다. /대선취재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