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두루미 서식지가 있는 연천군 등 4개 시·군과 손잡고 두루미 보호에 적극적으로 나선다. 도는 21~22일 연천군 청소년수련관에서 한국두루미네트워크·에코코리아·한국물새네트워크와 함께 민·관 합동 '두루미 보호 워크숍'을 개최한다고 20일 밝혔다.

100여명이 참여하는 워크숍에서는 일본의 쿠시로시와 이즈미시의 두루미 모니터링 및 보호활동 우수 사례를 소개하고, 연천·김포·고양·철원·서산 등 국내 지자체의 두루미 보호정책을 공유한다. DMZ생태연구소와 한국조류보호협회 등 전문가가 참여하는 토론회도 열린다.

이와 함께 도는 고양시·김포시·파주시·연천군과 두루미 서식지 보전 및 관리를 위해 '경기도 두루미 보호루트' 구축을 추진하는 내용의 협약서를 체결한다. 협약에 따라 각 기관은 두루미 서식 실태와 개체군 변화에 대한 모니터링 정보를 교환하고, 서식지별로 깃대종(특정 지역의 생태계를 대표할 수 있는 중요 동·식물)을 선정해 홍보 활동을 벌인다.

우리나라는 겨울철 두루미가 몽고나 시베리아 등에서 일본으로 이동하는 중간에 머무는 기착지이며, 서식지로는 철원평야와 한강 하구, 임진강 하류, 낙동강 해평습지, 북한 백천과 은율평야 등이 대표적이다.

경기도 박신환 환경국장은 "두루미는 멸종위기 야생동물과 천연기념물"이라며 "국가적인 관심과 민간단체와의 협력을 통해 체계적으로 보호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경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