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피겨의 간판 아사다 마오(22)가 올해 자국선수권대회에서 정상을 지켰다.

아사다는 23일 일본 삿포로에서 막을 내린 2012 일본선수권대회 여자 싱글에서 193.56점을 받아 무라카미 가나코(183.67점)를 꺾고 우승했다.

전날 쇼트프로그램에서 부진한 연기로 2위(62.81점)에 그친 아사다는 프리스케이팅에서의 선전으로 역전에 성공, 통산 여섯 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이로써 아사다는 내년 3월 캐나다 런던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 출전권도 손에 넣었다.

'피겨 여왕' 김연아(22·고려대) 역시 1월 국내 종합선수권대회를 거쳐 세계선수권대회 출전을 노리고 있어 '동갑내기 맞수'의 재대결이 오랜만에 이뤄질 가능성이 커졌다.

김연아가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한다면 피겨계의 최대 '흥행 카드'가 지난해 모스크바 세계선수권대회 이후 2년만에 성사되는 셈이다.

아사다는 "최고의 연기를 보여주지 못해 실망스럽다"면서도 "하지만 그만큼 다음 대회에서 더 좋은 실력을 보이고 싶다는 욕심이 커졌다"고 각오를 다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