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남자가 자신에게 무관심하다며 부모를 살해, 토막을 낸뒤 비닐봉투에 담아 인근 쓰레기통에 버린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과천경찰서는 24일 이모씨(24.K대 2년 휴학.과천시 별양동)를 존속살인 및 사체유기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 21일 새벽 1시께 술에 취한채 어머니 황모씨(50)를 망치로 때려 숨지게 한뒤 건넌방에서 자고 있던 아버지(60)마저 같은 방법으로 ●해했다.

이씨는 이어 부모의 사체를 집에 있던 부엌칼과 줄톱으로 토막내 비닐봉투와 신문지로 싼뒤 다시 20ℓ짜리 쓰레기 규격봉투에 담아 인근 중앙공원 쓰레기통과 아파트 쓰레기통에 이틀에 걸쳐 나누어 버렸다.

이씨는 처음 경찰에서 “부모님이 지난 21일 오전 11시께 성당에 간뒤 3일 동안 집에 들어오지 않았다”고 밝혔으나 경찰이 아파트 쓰레기통에서 숨진 아버지의 시계등과 이씨의 옷등을 발견, 추궁하자 이날 오후8시께 범행일체를 자백했다.

이씨 부모의 시신은 이날 오전 7시30분께 과천시 별양동 중앙공원내 쓰레기통에서 환경미화원 이모씨(57)등에 의해 발견됐다.

경찰은 또 같은날 오후 5시께 인근 갈현동 쓰레기소각장내 쓰레기더미에서 역시 비닐봉투에 들어 있는 황씨의 손과 발 등 사체 일부를 추가로 발견했다.

사체는 이씨의 좌.우측다리와 좌측손 등 5토막, 황씨의 좌측다리와 가슴부분 등 3토막 등 8묶음으로 나뉘어 다시 3개의 쓰레기봉투에 들어 있었으며 경찰이 쓰레기소각장에서 발견한 손과 발도 신문에 싸인채 비닐봉투에 담겨 있었다.

숨진 이씨는 오랜기간 군생활을 하다 전역한 뒤 최근까지 경비회사에 근무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果川=崔佑寧 李錫哲기자·lsc@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