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을 활용해 정보를 얻거나 쇼핑을 즐기는 주부층이 늘어나면서 이들을 일컫는 신조어가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른바 '웹시족(族)'. 웹시족이란 인터넷을 통해 대부분의 생활정보를 얻는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의 젊은 주부들을 일컫는 말로 웹(web)과 미시(missy)의 합성어다.

이들은 육아, 쇼핑, 여가 생활 등과 관련된 각종 정보를 인터넷을 통해 얻을 뿐만 아니라 적극적으로 온라인 동호회에 가입해 활동하는 등 정보지향적 주부층이다.

'웹시족'이 우리 사회에서 한 계층으로 자리잡는 데는 인터넷 쇼핑몰이 한 몫을 했다.

인터넷 보급 초기에는 대부분의 사용자가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의 젊은층들이었으나 최근에는 인터넷 쇼핑몰이 속속 문을 열면서 적극적으로 관심을 보이는 주부들이 늘어나는 추세다.

이에 따라 주부들을 일컫는 용어를 회사명으로 내세운 웹사이트들도 늘어나고 있으며 이동통신업체도 주부들만을 대상으로 이동전화 서비스를 실시하는 등 관련업계의 '아줌마 붙들기'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일부 업체들은 초기 시장에서 고정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 주부들에 대한 무료인터넷 교육을 실시하는 등 '웹시족'을 만들어내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

삼성플라자 신효안 과장은 "나이와 상관없이 적극적이고 정보지향적인 주부라면 누구나 웹시족"이라며 "인터넷 보급이 더 확산되면 웹시족도 우리 사회에 자연스럽게 자리잡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