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이 31일 병원노조와 민간제조업체를 중심으로 끝내 총파업을 강행,산업현장의 불안과 병원환자들의 불편이 우려된다.

그러나 병원 파업에 참여한 노조 수가 전날 예정된 수준에 크게 못 미치는 가운데 서울대병원 등 파업에 돌입한 병원 노조들이 응급실인력 등은 정상업무를 하도록 하고 있고 병원측도 대체인력을 투입,진료난이 당초 우려보다는 심각하지 않았다.

또 민간제조업체중 '주력부대'인 현대자동차도 파업에 불참하는 등 금속연맹 산하 노조들의 파업 참여도 저조했다.

민주노총 단병호 위원장은 이날 오전 10시께 서울 영등포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주5일 근무제에 대한 정부의 태도변화를 진전으로 평가한다"며 "그러나 주5일 근무제의 구체적인 정책발표,협동조합 통합 및 자동차산업 매각 재검토, 비정규직 차별철폐 등 요구를 일괄 타결받기 위해 예정대로 총파업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노총은 오전 10시 현재 자체 집계 결과를 통해 141개 사업장 노조의 7만명가량이 파업에 참가했다고 주장했다.

이는 '최소한 150개 사업장, 10만여명이 참가할 것'이라는 민주노총의 당초 예상치에 비해 참가 노조원이 3만명 이상 감소한 것이다.

노동부는 이와 관련, 오전 10시 현재 금호타이어, LG화학 등 38개 사업장, 8천명이 전면파업을 벌이고 있으며 부분 파업까지 포함해도 총파업 참가는 65개 사업장의 2만6천4백명에 그치는 것으로 파악됐다며 이중 병원은 서울대병원,경희의료원,이화의료원 등 18곳이라고 밝혔다.

노동부 관계자는 "오후 부터 파업에 돌입할 계획인 지역의보 등을 포함하더라도 총파업 참가는 106개 사업장의 3만6천여명에 불과할 것"이라며 "민노총 집계에는 영창악기 등 새벽에 교섭이 타결된 일부 사업장이 포함됐다"고 말했다.

노동부는 불법 파업 주동자 등에 대해서는 관계당국의 협조를 받아 엄중히 책임을 물을 방침이다.

민주노총은 한편 이날 오후 2시께 서울 종묘공원앞에서 축협등 산하 노조원 2만명 가량이 모인 가운데 집회를 갖고 명동성당까지 거리행진을 벌이는 등 전국적으로 15곳에서 집회를 가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