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유역환경청(청장·김진석)은 26일 효천저수지 제방에서 겨울철 야생동물 먹이주기 행사를 개최했다. 한강청은 올 겨울은 56년만에 기록적인 강추위가 계속되는 한파·폭설 등으로 인해 굶주린 야생동물들의 피해가 크게 증가될 것으로 예상돼 이날 행사를 계획했다고 밝혔다.

한강청은 야생동물들이 안전하게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관련단체 400여명과 헬기를 동원해 먹이인 옥수수 5t을 공중과, 지면에서 살포했다. 이와 함께 조난 부상으로 구조돼 치료를 마친 독수리 두마리와 말똥가리 두마리, 수리부엉이 다섯마리 등 20여수를 자연으로 돌려보냈다.

이날 먹이주기는 군부대 헬기를 이용, 옥수수 등 야생동물 먹이 5t을 칠봉산(506m)·감악산(675m)·불국산(469m)·노고산(495m)·소요산(587m)·왕방산(737m)·천보산(423m) 등 7개 전방 고지대에 공중 살포했다.

이외에도 창애(30점)·올무(100점)·덫(20점)·동물사진(120점)·식물사진(30점) 등 불법 엽구 및 사진 전시와 더불어 야생동물 보호 홍보리플릿을 배포하며 주민들의 겨울철 철새에 대한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

김진석 청장은 "불황속에서도 어려운 이웃을 위한 사랑의 온도탑 수은주는 46.8도를 가리키고 있다"며 "강추위가 계속되는 이번 겨울철에는 우리 사회의 따뜻한 온정이 야생동물들에게도 전달되어 사람과 동물이 공존하며 건강하게 살아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행사는 야생생물관리협회가 주관하고 한국동물구조관리협회·한국야생조류보호협회·육군제15항공단 등이 참여했다.

하남/이윤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