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생이 배출되기 시작한지 10여년만에 20대 박사 100명 돌파'

과학영재교육의 메카로 자타가 공인하는 경기과학고(교장·金種五)가 개교 17년만에 20대 박사 101명을 배출하는 진기록을 수립했다.

경기과학고는 90년 졸업생인 홍섬범씨 등 2명이 최근 'KAIST'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함에 따라 이같은 진기록을 수립하는 영광을 안았다.

이들이 박사학위를 취득한 대학은 KAIST가 80명 ,서울공대·포항공대,·미 MIT대 각 2명 콜롬비아대 런던대 브라운대 각 1명 등 모두 국·내외 명문대학들이다.

특히 이 학교 졸업생인 26세의 백진호박사는 올해 미국 프린스턴대에 수학과 조교수로 임용돼 화제를 낳기도 했다.

인공위성 우리별1.2.3호의 프로젝트에 참여했던 연구진들 가운데도 이 학교 출신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으며 국내 굴지의 전자 생명공학 반도체 신소재 개발의 팀장들이 다수 포진돼 있다.

전국과학고중 지난 83년 최초로 개교한 이 학교는 특히 올 7월 대전에서 열리는 제41회 국제 수학올림피아드대회 한국대표(6명)로 재학생 박영한(3년),김형준군(2년)이 750여명을 제치고 선발되는 영예를 안았다.

경기과학고는 20대 박사 다량 배출외에도 오슬로 화학국제올림피아드 금·은메달(93·94년)과 물리서드베리 국제올림피아드 동메달(97년),수학 대만국제올림피아드 금메달(98년), 수학부쿠레시티 국제올림피아드 금메달(99년)을 수상하는 등 국내·외 각종대회에 참석해 우수한 성적을 올렸다.

김교장은 “내신제도문제로 지난해까지 과학고들이 어려움을 겪었지만 이제 경기과학고는 과학고의 嚆矢답게 재학생과 학부모들이 정상을 찾아 더욱 발전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安榮煥기자·anyoung@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