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내 대학가에 북한열풍이 불고 있다.

오는 12일의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남북 관계개선에 대한 기대가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도내 대학들이 북한관련 강좌를 확대하거나 2학기부터의 신설을 서두르고 있다.

총학생회측도 북한관련 학술세미나 및 '북한 바로알기'행사를 준비하는 등 북한에 대한 연구 및 통일염원 행사들이 봇물을 이룰 전망이다.

현재 '탈냉전 북한대외정책 연구'등 2개 과목을 운영중인 경기대 통일안보전문대학원은 2학기부터 '탈북자 관리 및 복지론'등 과목을 더욱 세분화해 확대개설할 예정이다.

교양과목 '북한사회의 이해'를 개설중인 경기대 학부도 2학기에 관련과목 확대를 검토중이다.

아주대도 현재 개설중인 교양 1개 과목을 보다 구체화해 북한관련 과목을 늘릴 예정이며 특히 2학기 중에 사회과학연구소 주관으로 학생들을 대상으로 '통일문제 학술 세미나'를 계획하고 있다.

그동안 북한문제를 다루지 않았던 수원대도 오는 8월 열리는 교과과정심의위원회에 북한관련 과목개설을 건의키로 하고 구체적인 커리큘럼 마련에 들어갔다.

학생회도 다채로운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경기대학생회는 '북한 바로 알기'행사를 더욱 확대,방북·탈북자의 초청특강 및 사진전을 갖는 한편 재학생 대상의 '금강산 다녀오기' '임진각·판문점 다녀오기'등의 행사를 추진할 방침이다.

특히 북한의 대학과 친선교류를 위해 학교측과 협상이 이뤄질 경우 통일부에 방북 허용을 공식요청할 계획이다.

강남대 '역사기행동아리'는 '전국대학생 기행연합'등과 연계해 8월1일부터 15일 사이 통일염원 국토종단기행 행사를 준비하고 있으며 그동안 음성적이었던 북한관련 연구모임을 규합,방향을 재정립해 활성화하는 방안도 모색중이다.

김공열 아주대 공공정책대학원장(63)은 “최근 남북관계가 새 국면을 맞으면서 북한문제에 대한 연구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대학등 민간 차원에서도 신중한 가운데 전문적이고도 중장기적인 연구와 접근을 시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崔佑寧기자·pangil@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