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경제교육협회, 제2회 난상토론 和 개최
각계 전문가들이 2013년에는 "약자를 위한 착한 경제교육"을 지향하자는 의견을 모았다.  

이 같은 의견은 경제교육의 새로운 방향 모색을 위한 '제2회 난상토론 和'에서 모아졌으며, 이 토론회는 경제교육주관기관인 (사)한국경제교육협회가 27일, 하이서울유스호스텔에서 진행했다.

토론회에는 학계 관계자, 초중고 교장 및 교사, 경제교육 제공 기관, 경제교육ACE봉사단 단원 등 60여명이 참석했다.

'약자를 위한 착한 경제교육'(Stronger Economic Education for the Weak!)는 '비록 경제교육이 활성화되었다고 평가할 수는 있으나, 아직까지 차상위 계층을 포함해 자신이 중산층이라고 생각하는 청소년에까지 광범위하게 활성화되고 있지 못하며, 따라서 이들에 대한 공평한 경제교육의 기회가 보다 체계적으로 확대되어야 한다'는 의미다. 몇몇 계층에 집중된 경제교육의 온기가 골고루 퍼져야 한다는 것이다.

□ 토론회는 '경제교육의 지향점', '경제교육의 제공방식 및 운영방식', '경제교육 지원의 제도적 장치', '경제교육주관기관의 활동 및 상호 교육과 협력'의 4가지 주제로 진행되었다.

◆사회양극화와 경제교육의 역할

이날 토론서 관심이 집중된 부분은 '경제교육과 사회 양극화 해소'문제였다.

한진수 경인교대 교수는 "사회가 양극화 될수록 경제교육의 필요성은 증대된다"며 "양극화 해소에 경제교육이 구체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

이광일 함평 월야초 교장 역시 "사회서는 역차별까지 이야기가 나오지만 낙후지역, 도서벽지 학교들은 아직도 소외감을 느낀다."며 "교육활동에 대한 재정 지원 등은 혜택이 좀 더 골고루 돌아갔으면 한다."라고 아쉬움을 전했다.

◆실천적 경제교육이 해답

오영수 경북대학교 교수는 경제교육이 오히려 사회통합의 방법이 될 수 있음을 이야기했다. 오 교수는 "양극화 현상이 심화 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은 상황에서 실천적 경제교육을 통해 이를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방향을 제시했다.

하현철 정책금융공사 박사는 "일부 계층만 공유하던 경제금융에 대한 교육이 협회의 노력으로 소외계층까지 폭넓게 품게 됐다."라며 "실생활 중심 교육, 대상에게 알맞고 필요한 교육으로 경제교육의 방향을 세분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평생교육 차원에서 학부모 교육과정 중요

이기송 KB금융 박사는 "실용적이고 계층을 아우르기 위해서는 대상과 범위를 좀 더 구체적으로 정할 필요가 있다"라고 지적했다. 목표에 비해 그 대상과 범위가 구체적이지 못해 형식상 교육으로 머물 수도 있음을 이야기 한 것이다.

강정숙 부천부흥중 교장은 "경제교육은 평생교육과 연계해 학부모를 교육의 틀 안으로 끌어들일 필요가 있다"라고 주장했다. 평생교육사회로 접어든 현재 학부모들이 느끼고 있는 경제교육의 필요성도 현장에선 크다고 전했다.

부모의 경제이해력이 학생의 경제교육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조사통계에 의거, 학부모 연수도 고려할 만하다는 주장도 눈길을 끌었다.

◆ 다양하고 체계적인 교사연수 필요

교사 전문성 제고를 위한 프로그램과 경제 교과 수업일수가 부족하다는 비판도 있었다.

홍근태 인하사대부중 교사는 "경제교육을 하는 일부 기관은 연속성이 없고, 교사들의 연수 프로그램 또한 획일적이다."라고 지적했다. 다양한 교수학습 매뉴얼 확충으로 연수의 체계와 다양성을 협회 차원에서 제시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장경호 인하대 교수는 "제도적인 틀 내에서 경제교육을 배울 기회는 오히려 줄어들고 있다."라고 우려했다. 경제교과에 할당된 학년별 비중과 편성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며 교과목으로서의 정책적 배려도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경제교육 확대, 협회 역할 크다

한국경제교육협회의 역할에 대한 격려와 요청도 이어졌다.

김응현 부천부흥중 교사는 "협회에서 발간하는 아하경제가 공교육내 청소년 경제교육의 전기를 마련했다"라며 "교실에서 청소년 경제교육을 체계적이고 지속적으로 시행할수 있고 경제교육 양극화 해소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문여희 송운중 교사는 "협회가 경제교육 진흥에 힘써준 덕택에 각 기관서도 관심을 많이 가져 필요한 제반사항을 도와주시는 분들이 많이 생겼다"라고 감사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