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개인 투자자의 주식시장 이탈이 두드러진 한 해였다. 개인은 2012년 한해간 15조5천억원에 달하는 주식을 팔았다.
하지만 올해 순매수로 돌아선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무려 17조5천억원 어치를 쓸어담으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연기금도 4조원어치를 순매수해 지수상승을 거들었다.
올해 마지막 거래일인 28일 종가 기준으로 코스피 시가총액은 1천254조원으로, 작년말 1천42조원보다 112조원(10.7%)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코스피는 1,825.74에서 1,997.05로 171.31포인트(9.4%) 올랐다.
◇개인 15조원 팔고, 외국인 17조원 샀다
2012년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 투자자들은 15조5천억원 어치를 팔아 4년째 순매도를 지속했다.
상반기에는 유로존 재정위기 심화로, 하반기에는 저성장 장기화 전망과 미국 재정절벽에 대한 불안감으로 투자심리가 악화한 결과다.
실제로 주식시장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작년 6조9천억원에서 올해 8천억원으로 29.7% 감소했다. 다만 거래량은 테마주 등 소형주 중심의 거래가 활성화되면서 3억5천만주에서 4억9천만주로 37.5% 늘었다.
개인과는 반대로 작년 8조원을 순매도한 외국인은 매수세로 돌아섰다. 외국인은모두 17조5천억원 어치를 사들였다.
외국인은 4~6월에 일시적으로 4조8천억원 순매도를 기록하기도 했지만 이후 유럽계를 중심으로 순매수가 유입됐다.
미국과 중국 경기가 회복 조짐을 나타내면서 위험자산 선호현상이 나타났고, 주요국의 양적완화 정책으로 늘어난 유동성이 국내 증시로 유입됐다는 분석이다.
기관도 4조원 어치를 사들여 2년 연속 순매수를 보였다. 투신권은 5조6천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그러나 연기금은 4조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개인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강했다.
개인은 코스닥 주식 1조1천914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외국인도 604억원 어치를 사들였다. 하지만 기관은 4천146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기관 중에서는 자산운용사들이 6천397억원의 매물을 쏟아냈고, 연기금ㆍ공제회가 5천442억원 어치를 사들였다.
◇외국인은 기아차, 기관은 삼성전자 선호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올해 가장 많이 산 종목은 기아차였다. 외국인은 올해 기아차를 2조1천824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이어 현대차(1조9천71억원), 현대모비스(1조1천962억원), POSCO(1조1천651억원), SK하이닉스(9천275억원), SK이노베이션(7천683억원), LG화학(7천321억원), 삼성전기(7천307억원), 현대중
공업(5천811억원) 순으로 매수를 많이 했다.
올해 외국인이 가장 많이 판 종목은 LG전자(1조3천228억원)였다.
NHN(9천113억원), KODEX200(2천850억원), LG(2천350억원), 현대백화점(2천128억원), GS(1천800억원), GS건설(1천798억원), 농심(1천772억원), 유한양행(1천660억원) 등도 많이 팔았다.
기관은 주도주를 적극적으로 매수했다.
기관은 올해 삼성전자를 1조6천245억원어치 사들였다. NHN(9천77억원), LG전자(7천47억원), GS(6천157억원), 현대중공업(4천556억원), 삼성중공업(3천979억원), 현대위아(3천953억원), KB금융(3천269억원), 삼성생명(3천248억원) 등도 많이 담았다.
기관은 기아차 주식을 가장 많이 팔았다. 모두 1조4천765억원 매도 우위였다.
기관은 엔씨소프트(6천342억원), POSCO(4천939억원), 현대모비스(4천589억원), 삼성물산(4천39억원), 삼성엔지니어링(4천12억원), 호남석유(3천340억원), S-Oil(3천242억원), 신한지주(3천36억원)등도 많이 매도했다.
올해 外人 순매수 18조… 최선호주는 기아차
입력 2012-12-28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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