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등 어학특별전형을 실시하는 대학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내년 입시에서는 수능성적을 일체 반영하지 않고 어학특기자를 선발하는 대학이 올해의 3배 가까이 늘어난다.

11일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분석한 2001학년도 전국대학 입시계획안에 따르면 내년에 특기자 특별전형이나 독자적 기준에 의한 특별전형으로 어학특기자를 선발하면서 수능시험 성적을 반영하지 않는 대학은 23개 대학, 모집 인원은 1천251명으로
올해의 6개 대학 459명에 비해 크게 늘어난다.

특히 이 가운데 이화여대, 경희대, 한국외대, 동국대, 건국대 등 13개 대학은 953명을 수능성적은 물론 학생부 성적조차 반영하지 않고 오로지 외국어 특기 성적(일부 면접포함)만을 전형요소로 활용해 뽑는다.

이화여대는 내년에 처음으로 국제학부의 국제학 전공을 신설, 국제대학원과 연계해 국제 통상전문인력을 양성한다는 목표아래 '영어능력이 우수해 영어강의를 수강할 수 있는' 20명을 수시모집으로 선발한다고 대교협에 통보했다.

이화여대는 특히 수능최저학력제한을 두지않고 영어 논술시험(50%)과 영어구술.면접점수(50%)만으로 신입생을 선발할 계획이다.
경희대는 서울캠퍼스에서 토플(80), 토익(100), 텝스(10), 일본어(5) 우수자 195명, 수원캠퍼스에서 205명 등 올해 115명의 3배이상인 400명을 국제화추진을 위한 독자전형으로 선발할 계획이다.

한국외대도 올해의 152명보다 선발인원을 45명 늘려 토익, 토플, 독자적인 영어자격시험인 플렉스(FLEX)우수자 200명을 서울(116)과 용인(84)캠퍼스에서 선발한다.

동국대는 서울 캠퍼스에서 영어(58), 독일어(3), 일본어(5), 중국어(5) 특기자71명, 경주캠퍼스에서 영어(20), 일본어(4), 중국어(2) 특기자 26명을 선발하며 전형요소 반영비율은 어학특기 성적 90%, 면접 10%.
건국대는 토익,토플 성적 우수자 40명(서울 35, 충주 5)을 선발하며, 세종대는 토익, 토플, 텝스 우수자 29명을 뽑는다.
이밖에 경북대, 금오공대, 부산대, 경주대, 고신대, 그리스도신학대,대구효성가톨릭대, 인하대, 한국성서대, 한동대, 한신대, 호서대, 홍익대, 서울신대, 수원대,영남대, 우석대 등 상당수 대학이 수능시험 성적을 반영하지않고 신입생을 선발하는 특별전형을 새로 도입하거나 확대하기로 했다. 자세한 문의는 대교협 ☎02)783-3067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