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 부당 외출 의혹 논란이 일자 국방부와 병무청 홈페이지에 방문자가 몰리고 있다. 현역 군인 신분인 비가 일반 사병보다 지나치게 많은 휴가와 외박을 받는다는 지적이 일고 있는 가운데 국방부와 병무청에 문의가 폭주하고 있는 것.
국방부 관계자는 연예 사병들이 일반 사병보다 지나치게 많은 휴가와 외박을 받는다는 지적에 대해 위문공연을 위한 밤샘 연습과 휴일 공연 등 근무 특성도 고려해야 한다고 해명했지만 논란은 좀처럼 수그러 들지 않고 있다.
국방부는 비의 부당 외출 의혹 논란과 관련해 공식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1년 10월 입대한 비는 상병 계급장을 달고 현재 국방홍보지원대에서 연예 병사로 근무하고 있다.
정지훈 상병이 자주 휴가를 나와 데이트를 즐긴다는 보도가 나오자 2일 국방부 홈페이지 등에는 연예 병사에 대한 특혜가 상상을 초월한 것 아니냐는 등의 비판 글이 쇄도했다.

논란이 점화되자 국방부는 지난해 정지훈 상병이 위문공연을 앞두고 스튜디오 녹음과 안무 연습을 이유로 외출을 나간 횟수가 모두 25일에 달한다고 밝혔다.
국방부 관계자는 이 가운데 정지훈 상병이 실제로 상부에 보고한 대로 외출을 나가 공식 일정을 소화했는지, 아니면 데이트 등 사적인 용무를 봤는지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정지훈 상병은 지난해 최대 28일인 정기휴가는 사용하지 않고 근무 성적 우수 등을 이유로 받은 포상휴가와 특별 외박 27일만 썼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 네티즌은 "신세대 장병들에게 연예 사병들의 특혜를 보면서 철책을 지키라고 하는게 말이 되느냐"며 "그들의 공로에 비하면 너무 큰 포상과 혜택을 주는 것은 아니냐"고 지적했다.
다른 네티즌은 "선진 병영, 강한 군대 외치지 말고 연예 병사부터 없애야 한다"면서 "연예 병사들의 군 기강이 이토록 해이진 걸로 봐서 당장 제도를 뜯어 고쳐야 한다"는 등 연예 병사 제도를 아예 폐지하는 주장도 펼쳤다.
연예 병사가 과도한 특혜를 받고 있다는 지적은 국정감사 때마다 제기됐다. 국방부가 지난해 10월 민주통합당 진성준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를 보면 2009년 11월부터 작년 9월까지 전역한 연예 병사 32명의 평균 휴가 일수는 75일로 일반 병사의 평균 휴가 일수 43일의 1.7배에 달했다. /디지털뉴스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