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복무중인 가수 비(정지훈·사진)가 배우 김태희와의 열애설이 불거지면서 연예 병사에 대한 특혜 논란이 일고 있다.

가수 비 열애설에 비판 일어
평균 휴가 일반병사의 1.7배
네티즌들 제도 폐지 주장도


국내 한 연예 전문 인터넷 매체에 따르면 비는 지난 2011년 10월 배우 김태희와 한 광고에 함께 출연해 인연을 맺고, 지난달 23일에는 4박5일 휴가를 나와 데이트를 즐겼다.

2011년 10월 입대한 비는 현재 상병으로, 국방홍보지원대에서 연예 병사로 근무하고 있다.

비가 자주 휴가를 나와 데이트를 즐긴다는 보도가 나오자 2일 국방부 홈페이지 등에는 연예 병사에 대한 특혜가 지나친 것 아니냐는 등의 비판이 잇따르고 있다.

네티즌들은 "신세대 장병들에게 연예 사병들의 특혜를 보면서 철책을 지키라고 하는게 말이 되냐"며 "그들의 공로에 비하면 너무 큰 포상과 혜택을 주는 것이 아니냐"고 지적했다.

국방부에 따르면 비는 지난해 1~10월 열흘의 공식 외박과 휴가 18일(포상 13일, 위로 5일), 외출 34일을 다녀왔다. 이에 지난달까지 휴가를 집계하면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휴가일수는 일반 병사의 평균 휴가 일수인 43일보다 많은 것으로, 특혜 의혹이 제기됐다.

네티즌들은 "군 생활을 열심히 해서 포상휴가를 많이 받는 병사들도 연예 병사보다는 훨씬 적게 나간다"며 "선진 병영, 강한 군대 외치지 말고 연예 병사부터 없애야 한다. 군 기강이 해이해진 걸로 봐서 당장 제도를 고쳐야 한다"는 등 연예병사 제도를 폐지하자는 주장이 일고 있다.

국방부가 지난해 10월 민주통합당 진성준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를 보면 2009년 11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전역한 연예병사 32명의 평균 휴가 일수는 75일로 일반 병사의 평균 휴가 일수 43일의 1.7배에 달했다.

이밖에도 비가 휴가중에 전투모를 쓰지않은 사진 등이 보도되면서 여러 인터넷 게시판에는 군 기강 해이를 지적하는 글들이 올라오고 있다.

/김성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