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희동 경기도농업기술원 연구개발부장
얼마 전 정부기관의 세종시 이전이 총리실부터 시작되었다. 오는 2014년까지 16개 중앙행정부처와 20개 소속 기관들이 이전을 마무리하게 된다. 수원지역에서 100여년을 지켜오던 농촌진흥청도 2014년에 이전을 완료하게 돼 있으며 농업유전자원센터 등 일부 기관만이 남아 있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경기농업은 전통적으로 대한민국 농업을 리드하는 역할을 담당해 왔다. 농가수와 농업인구만 보더라도 전국대비 비중이 각각 11.0%, 13.9%를 차지하고 있다.

농업소득은 전국보다 약간 낮으나 농외소득은 전국 평균보다 1.6배가 높다. 농림어업 총생산규모도 2조7천억원으로 전국 대비 10.2%로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더욱 육성해야 할 산업임에 틀림없다.

경기도농업기술원은 1917년 경기도종묘원을 발족해 1957년 경기도농사원으로 개편된 이래 짧은 기간 동안 식량자급달성과 녹색농업에 기여한 바가 매우 크다. 2000년대에는 IT/BT기술을 융합한 첨단 농업기술개발에 노력한 결과 많은 성과가 농업생산현장과 산업현장에서 활용되고 있다.

이와 더불어 대한민국 국민의 48%가 거주하는 수도권 국민에게 안전한 먹거리를 제공하고 후대에 깨끗한 농촌을 물려주기 위해 친환경 안전농산물 생산 기술개발과 보급을 추진하고 있다.

농업에 있어서는 사람이 우선이다. 생산자나 소비자 모두가 존중받아야 한다. 현대문명은 기계화, 자동화로 인간적인 면모가 사라지고 있다. 사람관계를 복원하고 개인 개인을 치유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이젠 힐링의 시대다. 산업화 역군이었던 베이비부머 세대를 치유하고 귀촌·귀농이 손쉬운 경기도야말로 최적의 입지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선진국 농업과 마찬가지로 대부분 지역이 두드러진 도농 복합형태로 발전하고 있어 일반시민들의 도시농업에 대한 관심과 열망이 높아지고 있다. 향후 전개될 새로운 패러다임 농업시대 전개에 대비한 기술개발 축적과 인력육성이 무엇보다 중요한 시기이다.

농업기술원에서는 도시농업육성책의 일환으로 최근 2014년 국제 마스터가드너 콘퍼런스 개최를 유치하는 성과를 거두어 21세기 도시농업 시대를 열었다. 이와 더불어 고령화되고 있는 농업농촌을 지킬 수 있는 후계 농업인력도 육성해야 한다.

이를 위해 농업기술원에서는 농업전문경영인 육성, 다산삼농대학운영, 4-H후계인력육성을 중점 추진하고 있으며 여기에 참여하는 대부분의 교육생들이 젊기 때문에 경기농업의 미래는 매우 밝다고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