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平澤]10년동안 8백억원을 빼앗는다는 황당한 목표를 세운뒤 주부만을 골라 인질 강도 행각을 벌여온 일당 3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평택경찰서는 27일 문모씨(25·충남 아산시 읍내동)등 3명을 인질강도 및 특수강도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현금과,주식투자증서등 2억여원 상당의 금품과 흉기등을 증거물로 압수했다.

경찰에 따르면 찬구사이인 문씨등은 지난 12일 오전 0시20분께 비전동 노상에서 귀가중이던 김모씨(44·주부) 를 흉기로 위협한 뒤 현금과 귀금속, 2억원 상당의 주식투자증서등을 빼앗아 달아났다.

이들은 또 지난 16일 오후 4시30분께 합정동 모 초등학교 앞에서 차안에서 아들을 기다리던 정모씨(39·주부)를 흉기로 위협, 납치한뒤 정씨의 신용카드에서 현금 4백만원을 인출하는등 1천여만원을 빼앗은뒤 10시간만에 풀어줬다.

문씨등은 이와함께 천안등지를 돌며 공중전화를 이용해 피해자 김씨와 정씨의 집에 20여차례 전화를 걸어 각각 3천만원과 1억여원을 요구한 뒤 돈을 주지않을 경우 가족을 몰살시키겠다고 협박한 혐의다.

경찰조사결과 이들은 지난 96년 '상호 식구파'라는 범죄단체를 구성한 뒤 오는 2007년까지 모두 8백억원을 강취하기로 계획을 세운뒤 첫해 5천만원,이듬해인 97년에 1억여원을 빼앗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또 “종교를 갖는다.가정에 소홀히 하지 않는다.맡은일에 최선을 다한다”등의 행동강령도 만든 것으로 조사됐다.

/李漢重기자·kilhj@kyeong.com/金鍾浩기자·kikj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