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70~1980년대 국내 주먹계를 평정했던 '범서방파' 두목 김태촌씨가 5일 사망했다. 향년 64세
김태촌은 2010년 12월 갑상샘 치료를 위해 서울 종로구 연건동 서울대병원에 입원했으며 지난해 3월부터 호흡곤란 증세를 보여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아오다 심장마비로 이날 오전 새벽 사망했다.
김태촌의 빈소는 유족의 요청에 따라 송파구 풍납동의 서울아산병원에 차려졌다.
김태촌은 1975년 전남 광주 폭력조직인 서방파의 행동대장을 시작으로 '암흑세계'에 발을 들여놓았고 1977년 활동 무대를 서울로 옮기는 과정에서 여러 군소 조직들을 제압하며 세력을 키웠다.
이후 정·재계는 물론 연예계에까지 인맥을 넓히며 활동하다 부하들을 시켜 뉴송도 호텔 나이트클럽 사장 황모씨를 흉기로 난자한 사건으로 유명해졌다.
김태촌은 이 사건으로 징역 10년, 1992년 범서방파를 결성한 혐의로 다시 징역 10년을 선고받는 등 줄곧 수감 생활을 했다.
범서방파는 조양은의 '양은이파', 이동재의 'OB파'와 함께 1980년대 전국 3대 폭력조직으로 꼽혔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