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0~80년대 조양은이 이끄는 '양은이파', 이동재의 'OB파'와 함께 전국 3대 폭력조직으로 군림했던 '범서방파' 두목 김태촌씨가 5일 오전 0시42분께 서울 종로구 연건동 서울대병원에서 사망했다. 향년 64세.
김태촌은 2011년 12월 서울대병원에 입원해 지난해 3월부터 호흡곤란 증세를 보여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아왔으며 사망원인은 심장마비로 알려졌다.
김태촌의 빈소는 유족들의 요청에 따라 서울 송파구 풍납동 서울아산병원에 차려졌다.
김태촌이 사망하자 서울대병원과 아산병원 주변에는 경찰이 긴급 배치됐다.
특히 경찰은 전국의 조직폭력배들이 모일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고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장례식장 주변에 관할 경찰서 형사들과 방법순찰대 등을 집중배치했다.
아직까지 조직폭력배들의 단체 조문은 없지만 빈소가 마련됨에 따라 조문행렬이 본격화 할 것으로 보고 경찰은 긴장감을 늦추지 않고 있다.
김태촌은 1975년 전남 광주 폭력조직인 서방파의 행동대장을 시작으로 '암흑세계'에 발을 들여놓았고 1977년 활동 무대를 서울로 옮기는 과정에서 여러 군소 조직들을 제압하며 세력을 키웠다.
이후 정·재계는 물론 연예계에까지 인맥을 넓히며 활동하다 부하들을 시켜 뉴송도 호텔 나이트클럽 사장 황모씨를 흉기로 난자한 사건으로 전국에 악명을 떨치는 등 국내 주먹계를 평정했던 인물이다.
故김태촌의 발인은 8일로 장지는 전남 담양으로 알려졌다. /디지털뉴스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