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최대 폭력조직의 두목으로 활동하다 5일 사망한 '범서방파' 두목 김태촌씨(64)씨의 장지는 전남 담양으로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전남경찰청에 따르면 김태촌씨의 장지는 담양군에서 운영중인 담양군 대전면의 한 군립묘원으로 정해졌다.
이곳에는 김씨 조상들의 유해도 안치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김태촌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송파구 풍납동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는 관할 경찰서 형사과와 기동타격대 등 경찰 150여명과 1개 기동대가 투입돼 혹시 모를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장례식장 주변에도 경찰관들이 순찰을 돌고 있고 경찰버스 2대 등 경찰 차량 다수가 주차돼 있다.
한편 이날 사망한 김태촌은 1970∼1980년대 국내 주먹계를 평정했던 인물로 그가 이끌던 '범서방파'는 조양은의 '양은이파', 이동재의 'OB파'와 함께 한때 전국 3대 폭력조직으로 꼽혔다.
1975년 전남 광주 폭력조직인 서방파의 행동대장을 시작으로 폭력세계에 발을 들인 김태촌은 1977년 활동 무대를 서울로 옮기는 과정에서 여러 군소 조직들을 제압하며 세력을 키웠다.
특히 조직원들을 시켜 인천 뉴송도 호텔 나이트클럽 사장 황모씨를 흉기로 난자한 사건을 계기로 전국에 악명을 떨쳤다.
김태촌은 2011년 12월 서울대병원에 입원해 지난해 3월부터 호흡곤란 증세를 보여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아오다 이날 오전 0시42분께 사망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