찌질한 남자의 '찌질한 사랑'에 응답한 가난한 자의 '추한 사랑'은 이뤄질 수 있을까.
지난 5일 방송된 SBS '청담동 앨리스'(극본 김지운 김진희, 연출 조수원 신승우)의 한세경(문근영 분)이 자신의 '추한 사랑'을 계속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이날 방송에서 타미홍(김지석 분)은 세경이 승조의 마음을 얻기 위해 거짓 연기를 하는 것을 파악하고 세경에게 프랑스로 떠날 것을 권유했다. 조건은 나쁘지 않았다. 세경이 파리의 유명 디자인 스쿨에 갈 수 있도록 타미홍이 도울테니, 승조 곁에서만 떠나라는 제안이었다.
이에 한세경은 눈물을 흘리며 "한번만 봐주면 안 되냐. 나는 정말 진심으로 회장님을 사랑한다"라고 진심을 털어놓았다. 그러나 타미홍은 "그건 너무 추한 사랑이다"며 세경을 몰아세웠다.
세경의 혼란스러운 마음을 모르는 차승조(박시후 분)는 한세경을 찾아가 "나 멋있는 회장님 아니다. 세경씨 구해줄 왕자님도 아니다. 난 그냥 세경씨 사랑하는 찌질한 남자다. 난 세경씨를 찌질하게 사랑한다. 이런 날 받아줄 수 있는지 세경씨가 결정해라"고 고백했다.
차승조의 고백에 결심을 굳힌 한세경은 타미홍에게 향했다. 세경은 타미홍에게 "그래, 차승조에 대한 내 마음은 추해. 근데 추한 사랑도 사랑이야"라면서 "그래서 지금부터 난 차승조에 대한 내 마음을 추한 사랑이라 부를거야. 추하지만 난 차승조를 추하게 사랑할거야. 그러니까 그 쪽이 포기해. 난 내 추한 사랑, 절대 포기 안해"라고 결심을 전했다.
'추한 사랑'을 하겠다고 선포한 세경에겐 앞으로 더 큰 난관이 기다리고 있다. 타미홍이 어떻게 세경-승조의 사이를 떼어낼 지 모르고, 세경과 승조의 사이를 알아챈 윤주(소이현 분)가 계속 세경을 도와줄 지도 알 수 없다. 무엇보다도 어찌됐든 의도적으로 세경이 자신에게 접근했다는 사실을 승조가 안다면 그 이후에도 승조가 세경을 계속 좋아할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승조의 '찌질한 사랑'에 응답한 세경의 '추한 사랑'이 해피엔딩을 맞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