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최진실의 전 남편인 전직 프로야구 선수 조성민이 6일 오전 5시26분 서울시 강남구 도곡동의 한 아파트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서울 한 아파트서 자살 추정
최진실·진영남매 이어 또 충격
연예계·네티즌들 "애들 걱정"


여자친구 A씨에 의해 발견된 조성민은 당시 화장실에서 허리끈으로 목을 맨 채 숨져 있었다.

경찰에 따르면 조씨는 전날 이 아파트에서 A씨와 술을 마셨고, 다른 약속이 있는 A씨가 밖에 나갔다 들어와 조씨를 발견하고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성민은 여자친구 A씨에게 '그동안 고마웠다. 내가 없어도 꿋꿋하게 잘 살아라' 등 자살을 암시하는 글을 남겼으며, 조씨의 유서는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

이에 연예계를 비롯한 네티즌들은 조씨의 남은 두 아이에 대한 걱정이 줄을 잇고 있다.

한 네티즌은 "아이들에게 더 이상의 불행이 오지 않기를 바란다"고 했으며, 또 다른 네티즌은 "아이들을 누가 키우는지가 문제가 아니라 두 아이의 영혼을 누가 추스려 줄 수 있을지가 문제다. 아이들까지 나쁜 마음을 먹을까봐 걱정이 된다"는 반응이다.

지난 2001년 태어난 첫째 환희와 둘째 준희는 최진실이 양육하다 잠시 양육권 분쟁이 이는 듯했지만 곧 최진실의 어머니 정옥순씨가 키우는 것으로 정리돼 지금껏 정씨가 홀로 키워왔다. 2010년까지는 최진실의 남동생인 최진영이 외삼촌으로서 두 조카를 보살폈지만 그마저 자살로 생을 마감하면서 이들 남매는 잇따른 비극과 마주했다.

다른 연예계 관계자들도 "아이들은 어떡하라고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 모르겠다"고 말하고 있다.

조씨는 일본 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에서 뛰던 2000년 당시 배우 최진실과 결혼해 1남1녀를 뒀으나 2004년 파경을 맞았고, 최진실은 2008년 스스로 목숨을 끊어 큰 충격을 줬다.

이후 조성민은 2010년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에서 2군 재활코치로 지도자의 길을 걸었으나 지난해 11월 재계약을 포기한 바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