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부터 유난히 잦은 폭설·혹한이 이어져 레인부츠·등산화가 때 아닌 특수를 누리고 있다.
6일 신세계백화점·롯데백화점 등에 따르면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월 첫 주까지 레인부츠 매출이 1년 전 같은 기간에 비해 약 50%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레인부츠가 단순히 비에 젖은 것을 막는 역할을 넘어서 패션 아이템으로 자리잡아 매출 성장세에 있기는 했지만 여름이 아닌 겨울철에 매출이 늘어난 것은 보기 힘든 일"이라며 "미끄러움 방지, 보온 효과를 더한 제품들이 나와 인기를 끄는 것 같다"고 말했다.
등산화도 레인부츠와 함께 겨울철 효자 품목으로 급상승했다.
그동안 겨울이 시작되는 11월부터 다음해 1~2월 아웃도어 브랜드들의 주력 상품은 '점퍼'였지만 궂은 날씨에 등산화를 찾는 고객들이 크게 늘었다.
특히 캐주얼한 복장에도 잘 어울리는 경량 트레킹화를 찾는 20~30대 고객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
신세계 인천점 관계자는 "아웃도어 브랜드 자체적으로도 트렌드를 감안해 경량 트레킹화의 디자인 개발에 신경을 많이 써왔다"며 "방수, 방한, 미끄러움 방지 기능은 기본이고 일반 운동화에 뒤지지 않는 색감, 디자인으로 젊은층의 선호를 받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편, 신세계 인천점과 롯데 인천점 등은 20일까지 정기세일을 진행하며, 점포 내 아웃도어 브랜드는 각각 10~30% 세일 행사를 편다.
/박석진기자